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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자유학기제를 이해하는 4가지 키워드

2016년 전면 시행되는 서울형 자유학기제 제대로 알기

글. 이윤복 교장 선생님(관악중학교 교장, 서울형자유학기제 컨설팅지원단장)

2016년은 그동안 시범적으로 운영되는 서울형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는 해이다. 지난 3년간 시범 운영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많이 보여주었으나, 여전히 우려 섞인 시선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서울형 자유학기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서울형 자유학기제를 이해하는 키워드 4가지를 소개해본다.

2016년 서울형 자유학기제가 시작됩니다

금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운영된다. 이제까지 초등학교 교육은 기본 생활 및 품성 함양에 맞추어, 고등학교 교육은 대학 전공과 직업 선택을 위한 학업과 진로·직업 교육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다는 인식이 높았다. 그러나 초등, 고등 교육에 비해 중학교 교육에 관한 교육 주체의 인식은 다소 모호했다. 서울형 자유학기제는 이러한 모호한 인식에서부터 출발했다.

빛나는 10대의 중반을 보내는 중학생 시절에 의미 있는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된 서울형 자유학기제는 학생 스스로 자신을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자신의 이해를 토대로 앞으로 펼쳐나갈 ‘꿈’과 이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나갈 ‘끼’를 함께 알아갈 수 있는 과정이 바로 서울형 자유학기제인 셈이다.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담은 서울형 자유학기제가 도입된 것에 많은 이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서울형 자유학기제는 서울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으로, 중학교 1학년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이다. 운영 방식은 크게 두 가지 모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1학기는 탐색학기 2학기는 집중학기로 구성하는 형식이며, 두 번째는 1학기에는 집중학기를 2학기에는 연계학기를 운영하는 형식이다. 이는 학교 사정에 따라 각기 선택할 수 있는 재량을 두어 운영하게 된다.

서울형 자유학기제는 학생이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설계하는 경험을 갖게 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기 자신의 성찰과 발전의 기회를 갖게 하고, 지식과 경쟁 중심 교육에서 자기주도 학습과 미래 핵심역량(창의성, 인성, 사회성 등)을 함양시킬 수 있는 교육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주된 골자다. 학교 구성원 간의 협력과 참여로 모두가 만족해하는 행복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지닌다.

자유학기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려면

지난 3년 동안 자유학기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학교에선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존 수업이 학생 활동 중심으로 변화했고,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주를 이루면서 학교의 활력이 살아났다는 평가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변화는 이뿐만이 아니다. 교사들의 연구 모임이 활성화되었고, 교실에서는 선생님과 학생간의 상호작용하는 소리가 항시 들리며,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추진하는 행사 및 프로그램도 무척 많아졌다. 교육청에서 실시한 정책 효과성 연구에서도 학생들의 진로성숙도, 학교생활 적응도, 언어 흥미도, 논리수학 흥미도가 향상되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서울형 자유학기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려 섞인 시선은 적지 않다.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둔 지금에도 그러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에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 적지 않다. 예컨대 다양한 체험을 위한 인프라 부족은 전면 시행을 앞둔 지금도 뜨거운 감자로 현재진행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학생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 입을 모은다. 물론 ‘학력 저하’와 같은 우려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학원 의존도를 높인다는 문제도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형 자유학기제가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책의 본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자유학기제의 ‘자유’의 의미를 보다 면밀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자유학기제의 자유가 모두 4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교육과정 혁신을 통한 학생의 ‘자유로운 선택’의 지원이다.

자유학기제의 핵심인 ‘자유학기 활동’에서는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선택하여 진행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학생 요구 분석을 통해 선택 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하고 있으며, 시범적으로 자유학기제를 운영한 학교에서의 분석결과를 보면 이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둘째, 교육과정 외 활동을 확대하는 ‘자유 탐구활동’ 지원이다.

자유학기제는 공부에 대한 기존 통념에서 벗어나 학생들마다 각기 다른 적성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학습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자기주도적 체험활동(문화예술체육 활동 포함)’과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책 읽기 등을 추진 중이다.

셋째, 수업 및 평가의 혁신을 통한 ‘자유로운 창의 사고’ 지원이다.

창의성 함양에 기여하는 ‘사고의 자유’는 기존의 교육에서 성행하던 ‘정답 찾기’의 탈피에서 시작한다. 토론 중심의 수업 등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독려할 수 있는 수업방법을 적용하고 이에 따른 평가 방안을 마련해 실천한다는 것이 주된 요지다.

넷째, 공부와 교육 목적에 대한 인식의 혁신을 통한 ‘자유로운 꿈’ 지원이다.

자유학기제는 한 줄 세우기 경쟁에서 벗어나 학생마다 다른 직업 탐구 활동을 통해 학생의 꿈을 찾고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게 된다. 또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초학습 능력’을 보장하는 교육 또한 함께 제공한다.

서울형 자유학기제는 지난 3년간의 탄탄한 준비・확산을 거쳐 도약 단계에 다다랐다. 정책이 확대되는 시기이니만큼 많은 관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필요한 것은 정책 취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핵심 가치에 대한 바른 이해와 넓은 공감대 형성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시범 운영을 통해 쌓인 경험을 기반으로 2016년 서울형 자유학기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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