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학교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학교로

서울교육 속 마을결합형학교, 마을을 품은 학교, 학교를 품은 마을

글. 강동수 장학사(서울시교육청 지역사회협력팀)

마을결합형학교로, 마을과 학교를 잇다

2014년 11월 17일 서울시교육감과 서울시장은 ‘상생과 협력의 글로벌 혁신도시 공동선언’을 통해 ‘마을이 학교이고, 학교가 마을인 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리고 2015년 11월 20일에는 서울시교육감, 서울시장, 자치구협의회장, 교육·복지민간협의회장 공동으로 지역사회가 가진 인적·물적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자는 혁신교육 도시 서울 만들기 민관학 공동 선언’을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마을결합형학교는 ‘유·초·중·고 학생들에게 학교 안팎에서 배움과 돌봄이 이루어지도록 마을과 학교가 협력하여 일체의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학교’를 의미한다. 마을결합형학교는 마을을 통한 교육, 마을에 관한 교육 그리고 마을을 위한 교육 등을 통해 마을과 학교가 함께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것을 주된 골자로 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마을은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고 마을의 주인이 아이들이 되는 변화 또한 기대할 수 있다. 학교와 마을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교육공동체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것이다.

마을결합형학교 교육과정에서 초기에는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방식이 단순한 연계로 단편적, 일시적이고 분절적인 프로그램으로 시도됐다. 그러나 지속적인 교육과정에 대한 고민과 학교·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점차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방향에서 다채로운 주제와 내용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마을결합형학교 교육과정 유형은 자원의 공유 정도, 활동 장소, 교과 교육과의 연계 등의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예컨대 일부 마을자원을 활용하거나 학교를 마을에 개방하는 ‘부분적 마을결합형교육과정’과 학년교육과정 또는 교과교육과정 더 나아가 학교교육과정 전체를 마을과 연계하는 ‘전면적 마을결합형교육과정’이 대표적이다.

마을과 학교가 만나 더 큰 교육의 장이 되도록

서울시교육청에서는 마을결합형학교 인식 개선을 위하여 다양한 연수 및 포럼, 세미나 등을 운영하고 기반 조성을 위해 마을결합형학교 거버넌스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을결합형학교모델학교(2016년 14교) 운영, 마을결합형학교 교육과정 개발 지원, 마을결합형학교 지원 동아리 운영, 마을자원 조사를 통한 마을 자원자료집 발간 등의 사업을 통해 일선 학교에서 지역사회(마을)의 여건을 고려하여 학교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다양한 형태의 마을결합형학교 교육과정 운영을 돕고 있다.

넓게 보면 마을결합형학교는 일정한 형태로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마을이 서로 연계·협력하여 학교 내에서 또는 밖에서 교육활동을 하는 모든 형태를 일컫는다. 학생들이 마을 곳곳에서 마을 사람들과 부딪히는 일상적인 관계에서 다양한 도전과 어려움을 경험하고 이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통해 전인적인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학교는 마을과 함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고, 마을에서는 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마을을 품은 학교, 학교를 품은 마을’이 된다면 학교와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마을결합형학교 또한 비로소 실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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