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느리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마을교육의 오늘과 내일

2016 마을과 함께 하는 학교 컨설팅 워크숍 현장

글. 이중기 / 사진. 이승준

마을결합형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마을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교육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금 서울교육>은 서로 노하우와 어려움을 공유하여 각자의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자리의 현장 스케치를 담아냈다. 그리고 발표로 소개된 3개 학교 사례도 함께 정리해 소개한다.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 사례 발표_ 모기동 마을, 학교가 마을이고 마을이 학교다

모기동마을과 영일고등학교(교장 심건섭)은 ‘마을과 학교는 무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부터 시작했다. 협력수업, 부진아 지도, 대안교실과 같은 정규 교과수업과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도 함께 가능하다. 방과후활동과 교직원 및 학부모 연수도 가능하다. 그리고 마을 만들기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활동을 ‘어떻게 준비하고 시작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 남는다. 이에 모기동마을과 영일고는 학교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조사하고 프로그램을 공유했고, 프로그램 협력 방안 및 운영 관련 지원을 확보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마을과 학교 간 서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해하고 협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를 통해 마을의 필요를 학생 봉사활동으로 진행하거나 마을축제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거나 학교축제에 마을이 함께하는 등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또한 마을과 함께 대안교실을 운영하며 마을과 학교의 역할 나누기도 활발히 진행하는 중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꾸준하게 마을교육을 이어나가 학생들의 변화가 점진적이지만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빠른 속도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마을교육_ 달팽이마을

마을을 바라보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마을을 둘러보는 정도로 생각하는 ‘마을 탐방형’ , 마을을 자원으로 접근하는 ‘자원발굴 광부형’ , 단편적인 시각으로 마을을 바라보는 ‘인성교육형’ , 큰 고민 없이 마을살이 하는 ‘마을살이형’ 그리고 학부모 이상의 마을주민과는 만나지 않는 ‘학부모 주도형’이 있다.

이러한 예시에서 보듯 마을 교육은 아직까지 교육의 논리가 아닌 ‘교육시장’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시장의 논리를 걷어내고 마을을 바라보면 마을도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다. 그렇다 보니 학교와 마을 그리고 학부모 간의 생각 차이도 크다. 마을 교육의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고민하고 공동의 가치를 찾아내는 작업은 이러한 환경에서 꼭 필요하다.

달팽이학교는 마을 교육을 ‘노동과 생산의 가치’ , ‘마을형 관계맺기’ , ‘자연친화적 가치’라는 마을과 학교 간의 교집합을 설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달팽이마을은 느리지만 흔적을 남기는 달팽이처럼 ‘서로배움’을 중심으로 마을살이의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마을교육네트워크로 공동체 문화 꽃피우다_ 서울도봉초등학교

서울도봉초등학교(교장 권용운)가 위치한 지역은 아직까지도 마을 공동체가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학교에서 모든 교육적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학생들의 삶의 터전인 마을과 함께해 교육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 용이한 환경이었다.

이를 위해 마을 지역 활동가와 자원 등을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며, 그 결과 도봉1동 우리마을교육네트워크라는 모임을 만들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월 2회 모임을 가지고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토의하고 계획하며 현재는 구성원들이 다양한 마을 활동가로 성장하여 느슨한 형태의 독서 모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을사진전’ , ‘마을음악회’ , ‘마을탐방’ , ‘우리 마을 생태 탐방’ , ‘마을결합 학교축제’ 등을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서울도봉초는 학부모의 실질적인 참여 확대, 학부모 역량 강화, 공동선 추구 가치 공유 등의 지향점을 가지고 앞으로도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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