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

함께 배우고 더불어 성장하는 학교

서울노원초등학교의 모두가 행복한 동아리활동

서울노원초등학교는 함께 배우고 더불어 성장하는 학교를 지향한다. 이러한 지향점은 동아리활동에서 잘 드러난다. 동아리활동을 통해 학생은 주인의식을, 교사는 다양한 지도 방식을 배운다. 또한 학부모에게는 자기 계발의 기회가 되어 전과 다른 개인의 성장을 느끼게 한다. 그렇기에 서울노원초의 동아리활동은 배움을 통한 성장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두가 행복한 동아리활동이다.

글. 신병철 / 사진. 이승준 / 사진제공. 서울노원초

학생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학생동아리

서울노원초등학교(교장 윤영진)는 동아리활동이 활발하다.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까지 교육의 3주체가 다양한 동아리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교내 동아리활동은 다른 학교에서도 이미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서울노원초의 동아리는 학교의 구성원 모두가 동아리활동을 통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교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학생동아리는 댄스부, 쿠킹잼부, 티볼부, 다함께민속놀이부 등 13개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동아리활동은 5, 6학년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먼저 원하는 부서를 조직하고,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직접 계획서를 만들어 제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동아리 운영이 결정된 후에는 동아리를 홍보할 수 있는 ‘동아리 장터’를 열고 학생들이 원하는 동아리에 자율적으로 가입하도록 한다.

홍보에 사용되는 현수막 등도 모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며, 선생님은 동아리를 학생들이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최소한의 역할만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주인의식을 배우고, 나아가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닦는다.

다양한 지도 방식을 공유하는 교원학습동아리

교원학습동아리는 독서동아리, 수업 및 교육철학 나눔 동아리, 국어동아리, 생태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독서동아리는 매주 모임을 열어 저학년 학생들에게 맞는 다양한 그림책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교육활동에 적용할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구희숙 선생님은 “동아리활동은 교사 스스로도 성장하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한다. 그림책을 교과활동에 적용하는 본래의 목표 외에도 다양한 세대의 선생님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느끼는 ‘세대차이’가 교사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같은 그림책을 읽어도 세대에 따라 느끼는 감정과 바라보는 시선, 교육활동 적용법이 모두 달라요. 일종의 세대차이죠. 하지만 이런 차이가 다양한 접근방식을 만들어내요. 나의 시선과는 다른 시선으로 교육활동을 연구할 수 있고, 아이들을 대하는 지도 방식에도 변화가 생겨요. 지속해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배우고 교사로서 성장하는 기회가 되는 거죠.”

자기 계발의 기회가 되는 학부모회동아리

서울노원초에는 독서교육봉사회, 급식봉사회, 녹색봉사회, 사이좋은놀이터봉사회 등 봉사가 중심인 다양한 학부모회동아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꿈꾸는 파랑새’는 학부모가 직접 준비하고 연습해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공연을 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특별하다. 꿈꾸는 파랑새는 동화책 한 권을 선정해서 그 내용으로 그림자 인형 공연을 펼치는 어머니그림자극회동아리다. 올해로 3년째인, 그리 오래되지 않은 동아리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지역 도서관에서 공연 섭외가 올 정도로 훌륭한 공연 수준을 자랑한다.

동아리활동은 기획부터 준비, 실제 공연까지 모두 학부모가 도맡는다. 그림자 인형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직접 음악을 편집하고 더빙까지 한다. 처음부터 이런 준비가 가능했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공연을 준비하면서 차근차근 쌓아 올린 배움이다. 이런 배움의 과정은 자기 계발의 기회가 됐다. 시작은 아이를 위해서였지만, 현재 꿈꾸는 파랑새의 학부모들은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며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동아리활동에 참여한다.

학교는 배움의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의 배움은 학생들만의 것이 아니다. 서울노원초에서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배우고 더불어 성장한다. 그래서 노원초의 동아리활동은 모두가 행복하고 더욱 의미가 있다.

이수영 학부모 (어머니그림자극회동아리 회장)

서울노원초등학교 어머니그림자극회동아리의 이름은 ‘꿈꾸는 파랑새’이다. 동아리가 처음 만들어질 당시에는 이름이 없었지만, 나중에 학부모들이 그렇게 이름 지었다. 동아리활동이 자기 계발의 동력이 되면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고, 이를 통해서 스스로가 성장하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면서 공연준비 과정 그 자체를 즐기게 됐어요.”

이수영 학부모는 꿈꾸는 파랑새 활동을 하면서 동영상 편집을 배웠다. 공연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 유튜브의 꿈꾸는 파랑새 채널에 업로드하고, 가족여행 영상을 편집하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동아리 활동을 하고 나서 아이와 대화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어요. 큰 아이는 유튜브에 업로드할 동영상을 편집하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저에게 물어보곤 해요. 집에서 대본연습을 하고 있으면 연습을 돕겠다며 먼저 저를 찾아오기도 해요. 그러면서 아이와 자연스럽게 조금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게 됐고 함께 보내는 시간도 더 많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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