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

꿈 가득, 사랑 가득 더불어 행복한 유치원

글. 문복진 원장선생님(서울신우유치원)

“원장선생님 안녕하세요.” 오늘도 사랑스러운 유아들을 맞는다. 나의 아침 교문맞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9시 30분까지다. 유치원이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하니 9시부터 유아들이 엄마, 아빠, 할머니 손을 잡고 등원한다. 유아들을 데리고 오시는 학부모님들도 한껏 반갑게 인사하신다. 이렇게 유치원의 하루가 시작된다.

초등학교 안에 위치한 병설형 단설유치원인 서울신우유치원은 학교 교문을 들어와 150m의 운동장 옆길을 걸어 들어오면 유치원 현관이 보인다. 입학 때부터 시작한 교문맞이는 오늘도 유아들을 만나는 하루의 첫 시작이 된다. 3월에는 처음 만난 원장선생님을 어색하게 쳐다보며 인사하던 어린이들과 학부모님들이 이제는 먼저 반갑게 인사한다. 2017년 3월 1일 처음 원장으로 임용되어 설렘으로 유치원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가 어제 같은데 벌써 4개월이 흘렀다. 나도 매일매일 힘겨운 하루살이 원장이다. 그래도 매일 웃으며 인사하는 유아들, 학부모님들, 교직원들을 볼 때 유치원 원장으로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에 감사한다.

서울신우유치원은 1986년 병설유치원에서 시작해서 2005년 단설유치원으로 전환되었으니 나이가 어언 30살이 넘었다. 유치원은 손봐야 할 곳이 여러 군데다. 제일 먼저 필요했던 시설 개선은 유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놀이터다. 놀이터로 가는 중간지점의 깨진 나무를 걷어내고 덱(Deck)을 깔아 안전한 통로를 설치하고, 쓰레기장을 옮겨 유아들이 돗자리를 깔고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었다. 유치원 놀이터 벽은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의 ‘행복을 그리는 나눔 벽화 봉사단’의 벽화 제작 기관으로 선정되어 자원봉사자, 교육청 관계자분들이 오셔서 아름답게 바꾸어주셨다. 이제는 유아들이 안전하고 다양한 바깥놀이 활동을 즐겁게 한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고 행복한 유아기를 보낼 수 있을까? 학부모님들이 만족해하는 유치원 교육은 무엇일까? 유치원의 모든 구성원이 더 행복한 유치원 생활을 위해 병설형 단설유치원의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고자 초등학교 교장선생님, 교육지원청 및 지역사회 관계자분들과 계속해서 협의 중이다. 내년에는 유치원을 좀 더 아늑한 공간으로 바꿀 수 있는 제반 시스템이 되길 마음속 깊이 소망한다.

선생님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유아와 학부모님들이 행복해야겠지만 선생님들도 행복하고 오고 싶은 유치원이 되어야 한다. 우선 유치원 교재교구를 쉽게 꺼내어 쓸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협의하여 학습 자료실 공사를 하였다. 좁은 공간에 효율적으로 자료를 넣으니 모두가 만족하는 자료실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회의 시간을 짧고 간소화하여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나갔다. 우리 유치원은 공간이 좁아 교무실과 행정실이 교실 한 칸에 있다. 작은 책상에서 어렵게 업무를 보시는 선생님들, 그나마도 책상이 없어 교실에서 근무하는 실무사님들…. 원장으로서 너무나 안타깝다. 마음속으로 눈물도 많이 흘렸다. 유치원에 공간을 조금만 나누어주세요. 소원입니다. 모든 교직원과 진심으로 소통해야 유치원이 아름답게 변화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아직도 노력 중이다.

‘원장 선생님, 풀잎반 동극 보러 오세요!’ 풀잎반 유아들이 원장실로 와서 초대장을 주었다. 초대장에 색종이로 오린 빨간색 사랑의 하트가 붙어 있다. 이래서 난 행복한 원장이다. 신우유치원 어린이들, 원장님은 어린이들을 정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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