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의 스토리 서울교육

모든 학교생활의 중심, 교과학습

1970년대 교과학습 모습들

글·사진. 김완기 선생님(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 전 성북교육장)

반공도덕 수업 (1971, 서울매동초)

학교생활의 모든 중심에는 교과학습이 있다고 생각된다. 목적하는 행동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양한 용어로 교육현장에서 강조되어왔지만 인간의 행동 특성을 기르는 일은 모두 교과학습과 연관돼 많은 부분이 수업시간에 이루어진다.

당시 9개 교과 중에서 시대 상황이 가장 민감하게 반영된 교과가 반공도덕이었다. 반공도덕은 2차 교육과정(1963~)의 기존 도덕과에 국민교육헌장 구현과 당시 국가안보 상황을 반영한 반공생활을 강화한 교과였는데, 3차 교육과정(1973~)에서 도덕과가 독립되면서 반공생활은 도덕과의 한 영역이 되었다. 다른 8개 교과는 전통적으로 교과특성에 맞게 학습이 이루어졌다.

사회과 연구수업 (1971, 서울매동초)

1973년부터 제3차 교육과정이 시행됨에 따라 2차 교육과정의 경험주의에서 교육방법의 혁신이라고 할 정도로 내용과 방법이 가장 많이 바뀐 교과가 자연과였다. 이전까지의 이론 중심 학습방법이 실험 실습 위주의 탐구학습방법으로 전환되었다. 1973년을 ‘과학의 해’로 정하고 전 국민의 과학화가 중요 시책으로 추진되면서 모든 초등학교에 과학실험실 설치를 의무화하였다.

연구수업평가협의회 (1971, 서울매동초)

학교마다 과학주임을 두어 실험이 필요한 단원을 공부할 때는 과학실험실을 배당하여 실험 위주의 탐구학습을 하도록 강조하였다. 모든 초등학교 교사는 과학실험 연수를 의무화하여 탐구학습이 생활화되었다. 이때 기초과학을 중시했던 것이 과학입국으로 선진화되는 단초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연과 과학실험 수업 (1974, 서울장충초)

교사의 교과학습 지도능력 향상을 위하여 모든 교사에게 연구수업 공개를 의무화하였다. 교과주임이나 신규교사, 전입한 교사에게는 전교에 공개하는 갑종연구수업을, 다른 교사에게는 같은 학년에 공개하는 을종연구수업을 배당하였다. 연구수업은 교사의 직무능력을 향상하는 필수적인 일이지만 교사에겐 여간 부담스럽지 않았다. 그러나 모두가 불평하지 않고 적극 참여하여 수업의 질 향상에 노력하였다. 연구수업이 끝난 방과 후 시간에는 수업반성 및 평가협의회가 진지하게 열렸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