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서울교육

꿈을 담은 교실을 소개합니다

서울문성초등학교의 ‘꿈을 담은 교실 만들기’ 후기

서울문성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의 교실이 새 옷을 입었다. 권위주의적이었던 이전의 교실은 ‘꿈을 담은 교실만들기’ 프로젝트를 거쳐 이제 반마다 고유의 색을 입은 학생활동 중심의 교실로 재탄생했다. 지난여름 동안 선생님, 학생의 바람을 담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교실이 어떤 공간으로 바뀌었는지, 바뀐 공간은 실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소개한다.

글. 김임원 선생님(서울문성초등학교) / 사진. 서울문성초

권위주의적 공간에서 학습자를 위한 공간으로

서울문성초등학교는 지난 하계방학 기간 동안 ‘꿈을 담은 교실 만들기’를 통해 2학년 아이들의 교실을 리모델링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의 안정과 성장을 바탕으로 배움이 즐거워지는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기존 교실을 학습자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자 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교실 뒤쪽에 아이들이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다는 점입니다. 게시판이 높아 교사만이 학생작품을 게시할 수 있었던 모습이 사라지고 자신의 작품을 직접 게시할 수 있는 자율적인 공간이 됐습니다. 이 공간은 독서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독서 공간으로, 친구와 담소를 나누거나 놀이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놀이 공간으로, 때로는 오르내리며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계단 아래 공간에는 아이들이 개인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개인 사물함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서들도 계단형 공간에 정리함으로써 교실 내 수납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또 다른 공간은 교실 앞쪽 벽면의 낙서 공간입니다. 이 곳은 기존의 권위주의적인 교실 형태에서 탈피하여 교사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자 아이들의 자유로운 그리기가 이루어지는 공간입니다. 아이들의 활동 중심 공간으로 변화를 꾀했기 때문에 활용도와 만족도가 극대화된 공간입니다. 또한 저학년 아이들의 활동을 고려하여 실내화를 벗고 자유롭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실 바닥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난방을 통해 불편함 없이 교실에서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변화시켰습니다. 마지막으로 반마다 다양한 색을 지정하여 고유한 감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복도에서도 쉼과 나눔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아이들이 편안함을 느끼며 생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두가 함께 만든 꿈이 담긴 공간

첫 설계부터 시공, 완공 단계까지 아이들의 의견을 담은 교실인 만큼 꿈을 담은 교실에서 매우 즐겁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아이들의 글을 통해 읽을 수 있습니다.

“나는 예전 교실보다 지금 교실이 좋다. 바닥에 누울 수도 있고 사물함이나 신발장에도 올라갈 수 있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색이어서 공부도 훨씬 잘되는 것 같다. 너무너무 좋다.”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은 소파다. 소파에 앉아 있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마음도 집처럼 편안하다.”

“언니, 오빠 우리만 예쁘고 깔끔하고 멋진 교실을 써서 많이 속상하죠? 제가 커서 건축가가 될게요. 그때 제가 언니, 오빠 집을 멋지게 만들어드릴게요.”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는 아이들의 꿈을 담아내는 교실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교실을 사용하는 아이들과 교사, 그리고 건축가가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 가장 큰 의의가 있습니다. 완공 후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습자 중심의 공간이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아이들의 꿈을 담는 교실이 확장된다면 활동 강도에 맞는 내구성 있는 자재 사용과 주의성을 고려한 마감 처리를 하여 더욱 안전한 공간으로 탄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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