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대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을 말한다"

출연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진행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17년 한국을 움직이는 NGO(비정부기구) 지도자 1위(시사저널, 2017.10.)에 선정된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과 함께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을 말하다’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가졌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의 이번 특별대담은 12월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파란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교육의 학부모이기도 한 안진걸 사무처장은 이날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을 모토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지난 3년 6개월간의 교육정책의 성과, 교육계에서 청산해야 할 적폐, 향후 서울교육의 과제 등을 주제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특별대담에는 서울시교육청 성현국 수행팀장, 손성조 공보팀장, 오지연 대변인실 주무관이 함께 배석했다.

이날 특별대담을 가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의 인연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1994년 참여연대 창립 당시 집행위원으로 참여한 이래 1997년~2000년 협동사무처장 등을 역임하는 등 참여연대 핵심 인사로 활동했다. 광화문 100만 촛불집회 사회자로도 유명한 안진걸 사무처장은 참여연대 민생희망팀 팀장을 거쳐 현재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으로 활동 중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을 말한다"

안진걸 안녕하십니까? 서울시민 여러분. 또 국민여러분. 저는 서울시민 안진걸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좋아하는 분, 오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님을 모시고 우리 서울교육에 대하여 격의 없고 허심탄회하게 좋은 이야기 나눠 보려고 제가 직접 여기 나오게 되었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조희연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하하하하.

안진걸 너무 반갑습니다. 요즘 너무 바쁘시죠?

조희연 네. 뭐 많이 바쁘죠.

안진걸 식사할 시간도 없다는 소문이…….

조희연 아니 밥은 먹어야죠. 다 밥 먹고 살기 위해 하는 건데. 하하하하하하

안진걸 용변을 참고 계신다는 소문이…….

조희연 하하하하하하. 어쨌든 바쁘다는 의미죠. 아무래도 기관장을 한다는 게, 서울에 1300개 학교, 유치원까지 치면 2200개 학교를 관리한다는 게 아무래도 사소한 일이 많죠. 그래서 뭐 때로는 십분 단위로 움직이기도 하고 분 단위로 움직이기도 하고, 또 뭐 여유롭게 지내기도 합니다.

안진걸 교육감님 제가 99년도 초부터 뵙고 교육감님 활동 스타일 너무 잘 아는데. 꼼꼼히 메모 하고 끊임없이 정책 제안하고 여기저기 다니시잖아요. 교육감님 제 느낌이 ‘서울에 있는 모든 교사 학부모 다 만나 버리겠다’ 이런 계획을 세워 놓으신 것 아니세요?

조희연 지금 말씀하신대로 제가 어쨌든 많이 만나서 얘기를 듣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취지로 우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만 치면 1300개 학교가 있습니다. 제가 한 3년 넘게 됐는데 한 130개 정도 학교 방문했습니다. 목요일마다 2개씩, 그래서 계속 만나면서 제가 듣기도 하고. 그래서 어쨌든 제가 길을 열어놓는 교육감이라는 이미지는 쪼금 있습니다.

안진걸 교육감님 건배사는 ‘우문현답’, 즉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이번 겨울에 꼭 그 건배사 많이 해주시면 많은 정치인들이나 교육행정가, 정책가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희연 또 교육문제 뿐 아니라 제가 보니까 이런 면이 있더라고요. 행정 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보면 위에서 바라보는 것 하고 바닥에 가서 직접 얘기를 듣는 것의 갭이 있어요. 그 갭을 줄이는 게, 어떻게 보면 저희 행정 하는, 좀 진취적이고 혁신적인 행정을 하는 사람들의 과제가 아닐까 싶어요.

안진걸 교육감님이 서울시교육의 수장이시기도 하고, 그 전에도 진보적 사회학자로서 방송 토론회도 많이 나가셨잖아요. 시민들이 많이 알아보시죠?

조희연 그 점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사실은 나오기 전에 대학에 25년간 있었잖습니까. 뭐 심야토론도 꽤 나가고 그랬는데. 2014년에 교육감선거에 나갔는데 진짜 모르시더라고요. 제가 학술활동이나 교수활동은 많이 했기 때문에 교수 중에서는 ‘조희연 교수 모르면 간첩이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하는데 시민들은 전혀 다르더라고요. 정말로 아시는 분만 아시는…. 그런데 최근에는 제가 별명이 ‘어많본’이 됐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어많본.’

안진걸 하하하 재밌네요.

조희연 학부모님들은 알아보세요. ‘어디서 많이 본듯한데.’ ‘아~ 조희연 교육감이구나!’ 그런데 일반시민은 ‘어디 많이 본 거 같은데’, ‘무슨 특수학교 하다가 봤나’, ‘자사고 하다가 봤나’ 이런 느낌들이 있고. 어떤 분은 진짜로 ‘저… 티브이 탤런트 아니세요?’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어디서 많이 봤는데, 어디서 많이 본 장소가 어디인지, 드라마 속에서 봤는지?’ 이걸 모르시는 분도 가끔 있어요.

안진걸 얼마 전에는 제가 재미있는 것도 봤어요. 교육감님 버스, 시내버스 타고 퇴근하시면서 SNS 하시던데, 제가 리트윗도 했는데 가끔 틈나면 버스도 타고 가시는 거예요?

조희연 저희가 한 달에 한번 교육청 전체 직원이 자동차를 안 갖고 오는 겁니다. 저도 사실은 전체 하는데 저희가 형식적으로만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저도 저쪽 변방에 삽니다. 역곡 하고 오류동 경계에 사는데. 전철 타고 다닙니다. 그리고 제가 진짜 전철 타면서 느끼는 건 전철 타면, 우리가 ‘만보기’ 하는데요. 기본 오천 보는 걷게 돼 있어요. 저는 한 달에 한번 우리 본청에서 차안타기 운동 하는데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두 번 했으면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안진걸 그런 모습도 너무 좋아 보입니다. 교육감님 버스 타고 전철 타면서 시민들을 만나고 그걸 또 SNS를 통해 학생 하고 사진 찍어서 보내기도 하시고. 제가 (보니) 참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3년... 교육정책 및 성과

안진걸 본격적으로 교육정책 여쭤보겠습니다. 조희연 교육감님 선거공약도 제가 아주 눈에 선하고요. 교육(정책으로) ‘일반고 전성시대’, ‘혁신미래교육’ 표방하셨잖아요.

조희연 맞습니다. 저는 한 손에는 혁신! 다른 한 손에는 미래! 이렇게 “‘혁신교육’, ‘미래교육’ 두 바퀴를 굴린다!” 이런 느낌으로 하는데 그때 ‘혁신’이라고 할 때는 우리의 어떻게 보면 60~70년대 후진국 시대의 어떤 낡은 교육 있잖아요? 그런 낡은 교육을 넘어서는 의미에서 ‘혁신, 혁신교육’이라고 하고요. 다른 한편에서는 요즘 제4차산업혁명, 인공지능시대를 이야기 하잖아요. (그래서) 미래를 준비해야 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교육을 미래지향적으로 변화시킬 거냐? 해서 ‘미래교육.’ 이렇게 ‘혁신교육’과 ‘미래교육’ 하고요. 저는 아무래도 ‘혁신’이라는 말이 트레이드마크죠. 그래서 과거의 교육을 뛰어넘어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만들기 위해서 부단히 현재의 교육을 변화시켜 가고 혁신하는 그런 거고요. (그 대표적인 게 혁신학교고요.)
혁신학교에 (있어) 저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는, 선생님들의 열정입니다. 진짜로 원래 바깥에서는 ‘선생님들이 혁신학교 가면은 힘들다’는 이야기들도 해요. 왜 그렇는지 하면 정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열정적으로 수업 준비를 하고 아이들을 창의적으로 가르치려고 노력하면 시간이 배가 드는 겁니다. 근데 그걸 즐겁게 하시는 그런 열정적인 선생님들이 계신 거죠. 사실은 저는 다른 모든 정책도 ‘궁극적으로는 선생님들의 열정을 깨우는 거다’, ‘선생님들이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다’ 그런 느낌으로 하고 있습니다.

안진걸 그럼 교육감님, 서울교육의 방향, ‘혁신교육, 미래교육’은 잘 설명이 됐습니다. 그 바탕이 어느 정도 성과나 괄목할만한 변화가 있었다거나, ‘조희연교육감식 교육은 이런 거다’ 이런 부분들도 오늘은 마음껏 자랑도 좀 하시고….

조희연 우선 제가 정말 학부모님, 시민들한테도 국정교과서 있지 않습니까. ‘국정교과서는 제가 앞장서서 싸워서 폐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안진걸 촛불시민혁명 집회 때도 교육감님이 종종 오셔서 국정교과서를 폐기하라고 캠페인도 하시고, 교육감님들하고 같이 기자회견 했던 모습이 제가 눈에 선합니다.

조희연 네. 국정교과서가 잘못하면 거의 시행될 뻔 했거든요. 저희가 여러 교육감님들과 함께 저도 주도적으로 그 역할을 했던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혁신학교가 한 60여 개 정도였는데 지금은 한 200여 개를 목표로….

안진걸 와! 그렇게 많이 늘어났나요?

조희연 네. 그렇게 많이 늘어났고요.

안진걸 예전에는 각 구마다 한두 군데여서 경쟁이 치열했거든요.

조희연 네 그렇습니다. 그러다가 혁신교육지구도 구로, 금천에서 시범사업을 했어요. 그걸 지금은 중랑, 송파, 강남 빼고는 22구에서 다합니다. 학교 교육을 위한 마을과의 협력, 그 모델을 22개 구청에서 할 정도로 이렇게 확산되어 있고요. 그리고 이제, 비리사학도 대개 비리사학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다 대부분은 건전한 사학이고, 교육을 위해서 헌신하신 분인데, 대학으로 치자면 뭐 상지대라든지, 몇 개 정말 대표적인 족벌 사학 같은 게 있잖아요.

안진걸 제가 상지대, 수원대 비리사학 고발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교육감님도 최근에 비리사학 이사진 교체도 하고….

조희연 저희가 문제가 된 데들이 몇 군데…. 대개 숭실고등학교, 충암 급식 비리 있잖아요. 동구마케팅, 이런 데들 제가 다 관선이사 파견했습니다.

안진걸 (사학비리 고발) 선생님들, 김형태 선생님인가요? 공립학교 특별채용해서 큰 화제가 됐잖아요. 원래 사학 교사였는데 비리 제보했더니 여러 번 해고되신 분을….

조희연 네, 김형태 선생님 같은 경우도 제가 사립학교에서 비리를 제보해서 해직돼서 오랫동안 고생하다가 현재는 오히려 공립학교에 가셨으니까 더 잘 되신 거죠.

안진걸 뉴스에 엄청 나오더라고요. 세상이 상식적으로 다시 정상화되는 하나의 상징적 사건이라고 나오더라고요.

조희연 며칠 전에는 동구마케팅에 안정훈 교사님 같은 경우가 그래도 작지만 일종의 공익보상금이라고 할까 이런 것도 한 2천만 원 정도 됩니다.

안진걸 저희도 참여연대에서 도와드려서 알고 있습니다. 공익보상금 하니까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교육청에서 처음으로 공익제보지원센터인가도 만드셨잖아요.

조희연 네. 지금 대표적으로 참교육학부모회 회장하셨던 오성숙 선생님이 공익제보지원센터 센터장을 하고 있습니다.

안진걸 그 다음에 또 맑은 회계사회 회계사 분들하고 학교 회계 부정 못하게 하는 회계사 모임 같은 것도 연동해 가지고 꼼꼼히 회계하고 있잖아요.

조희연 저희가 MOU를 맺어서 학교 청렴도는 상당한 정도로 개선을 했다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안진걸 최근에 서울시 교육기관에서 비리, 옛날 같으면 회계부정 관련된 비리 이런 건 안 나오는 것 같아요.

조희연 김영란법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청렴도가 상당히 급상승 했지 않습니까. 서울시교육청은 그 이전부터 학교에서 촌지 근절, 예를 들어 ‘10만원 받았다’ 그럼 거의 파면수준으로 강력하게 했고요. 얼마 전에는 말하자면 심지어 공무원들이 비리나 시설, 사업수주나 이런 것과 연결될 수 있는 (직무와 관련하여) 사적 만남을, ‘선배공무원과 2년 동안 정말 만나지 마라.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신고해라’ 그러니까 2년 동안 사적 만남을 못하게 할 정도로 전직 선배와. 이런 정도의 굉장히 강력한 청렴도 정책을 펴서….

안진걸 대단하시네요.

조희연 또 하나는 정책을 ‘학부모님들 이제는 빈손으로 학교에 가십시오.’ 옛날에는 학교에 봉투 안 가져가고 빈손으로 가면 괜히 찜찜해 하셨는데 이제 그러지 말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 가득 품고 빈손으로 가십시오. 그게 선생님을 도와드리는 겁니다.’ 저희가 그렇게 강력히 캠페인을 하고 해서, 김영란법 시행이전에도 학교에서는 굉장히 학부모님들이 마음이 편해졌어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이런 생각 저런 생각... 교육철학과 신념

안진걸 교육감님, 정말 서울시교육청 든든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조희연 고맙습니다.

안진걸 저는 서울시민이면서도 저도 그렇고 국민들도 그렇고 서울시민들도 그렇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보니까 대한민국 교육 전체에도 관심이 많으시거든요.

조희연 네 그렇습니다.

안진걸 교육감님 어떠세요? 교육행정, 교육정책 다뤄 보시니까 우리 교육에서 청산해야 할 적폐나 문제점이 많죠? 대한민국 교육 전체를 이렇게 좀 바꿔야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조희연 사실은 박근혜 (전) 정부의 교육정책은 어떻게 보면 퇴행적으로 교육을 몰고 간 지점이 좀 있죠. 예를 들면 국정교과서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 거고요. 그 다음에 어떻게 보면 아이들을, 수월성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경쟁을 훨씬 더 극화시키는…. 그 이전에 이명박 (전) 정부로 치면 자사고를 만든다거나 해서 고등학교, 이 학교를 서열화 시키는 이런 겁니다.
어떻게 보면 교육적폐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국정교과서 이런 것도 당연한 적폐입니다만 이런 낡아버린 과거의 교육, 아이들을 국영수 중심의 입시의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그런 교육, 그것을 위해서 학교를 이렇게 서열화 시키는, 고등학교 같으면 특목고, 외고, 자사고, 일반고를 서열화 시키는, 그리고 그 서열화 된 상위의 대학에 가기 위한 경쟁에 아이들을 끝없이 내모는…. 그래서 그걸 위해서 아이들을 쉬지도 말고 잠자지도 말고 놀지도 말고 정말 국영수 중심의 그 사교육에 매달리도록 만드는 그러한 교육, 저는 그게 정말 진정한 교육적폐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런 과거형 왜곡된 경쟁교육, 그리고 사교육 위주의 선행학습 위주의 경쟁구도를 어떻게 정말 아이들이 진정한 행복한 교육, 아이들의 다양한 잠재력을 정말 꽃 피울 수 있도록 하는…. 1등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꼴등까지 아이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이 꽃 피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이런 일종의 미래지향적 교육으로 바꿔내는…. 그런 교육적폐를 넘어서는 그런 노력이 진정하게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안진걸 교육감님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 그리고 또 자사고, 특목고 문제제기 계속 하셨고, 일부에서 비판 있지만 계속 대화도 하셨잖아요. 그리고 공약이 또 ‘일반고 전성시대’라는 아주 상징적인 대중적인 공약도 있었고요. 아무래도 이걸 해 나가시려면 굉장히 어려움도 많잖아요. 이해관계도 첨예하고요. 또 한편으로는 서울시교육감의 권한을 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어서 다른 교육감님들이나 교육부장관과의 연대나 소통이 중요한 것 같은데, 그런 것도 많이 하시잖아요.

조희연 물론입니다. 사실은 제가 한축에서는 고교 서열화를 특목고, 외고, 자사고, 그리고 일반고가 있습니다. 서민의 모든 국민들의 자녀가 다니는 일반고가 있습니다. ‘일반고를 고등학교 본 교육의 중심에 확고히 세워야 한다.’ 그래서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이 있는 거고요. 일반고 전성시대 정책이 가능 하려면 이 서열화를 깨야 되는데 특별히 자사고, 외고 요런 부분들이 개혁돼야 된다 해서 자사고를 집중적으로 문제제기를 했잖습니까. 사실 과정을 보면 서울에 25개 자사고가 있는데 제가 사실 2개의 일반고로 전환시키는 성과밖에 못했습니다. 단지 제가 조금 기여한 지점은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이 문제를 계속 문제제기하고 자사고 하고 긴장하고 대립하면서 고교서열화의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그게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공약이 됐고 그리고 김상곤 교육부장관님 추진하고 있는, 예를 들면 고교학점제라든지, 일반고 지원정책도 당연히 있고요. 그 다음에 자사고, 외고 폐지정책 같은 것도 크게 보면 서울시교육청의 정책이 이렇게 확산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안진걸 그러니까 제가 아는 박원순 시장님, 조희연 교육감님, 김상곤 사회부총리, 문재인 대통령님 이렇게 일종의 네 분 아주 매력적인 정치가, 행정가들 이렇게 네 분이 서로 선순환 관계에 있는 거군요.

조희연 제가 그런 표현을 한번 썼습니다. ‘천재일우의 기회’다. 문재인 대통령이 있으시고, 과거 경기 교육감으로서 혁신교육을 이끌었던 김상곤 (교육감이) 교육부 총리가 되시고, 또 어쨌든 제가 서울 교육을 받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제가 그런 표현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교육 선진국을 향한 담대한 전진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등산으로 치면 ‘팔부능선을 넘고 있는 지점’에 있다. 아래로부터의 교육혁신이 서울, 경기를 포함한 지방 혁신교육으로 계속 확산이 되고, 지금은 어떻게 보면 국가 교육시스템 자체를, 아이들을 정말 과도하게 불필요하게 경쟁시키는 경쟁시스템, 서열화시스템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일정한 전환을 만드는…. 어쨌든 저는 지금 ‘천재일우의 기회다.’ 이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안진걸 저는 모르게 교육감님 말씀을 듣다 보니까 웃음이 나왔어요. 지금이야말로 한국의 잘못된 교육을 바로 잡을 기회라는 말씀이고요. 그 선두에 아까 말씀대로 ‘문재인 (대통령), 김상곤 (부총리), 박원순 (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렇게 선순환으로 협력한다니까 뭔가 믿음이 확 가는 느낌 때문에 웃음이 나온 거거든요.

조희연 저야 뭐 서울에서 이렇게 받쳐 드리면….

안진걸 아무래도 학교폭력 때문에 교육감님 신경 많이 쓰셨잖아요. 그 문제도 계속 서울교육의 핵심과제이겠죠?

조희연 네, 그렇습니다. 지금 너무 중요한 지적을 하셨는데요. 학교폭력으로 학교가 지금 굉장히 황폐화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억하실 거예요. 2012년에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있을 때 그때 오장풍 사건 같은 게 나면서 학교폭력이 굉장히 국민적 쟁점이 됐습니다. 그래서 ‘학교폭력에 대해 강력한 어떤 제재법이 만들어져야 한다’, ‘학교폭력은 생활기록부에 기재해야 한다’ 근데 김상곤 교육감님은 반대했죠. 학교폭력을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것을, 지금 5~6년이 지난 다음에 평가를 해보니까, 이게 고등학교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 학생이 있는데 이게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어서 입시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을 해봐요. 그러면 이제 가해자 학부모와 피해자 학부모의 소송전이 됩니다. 그죠? 그리고 대개 승복하지 않아요.

안진걸 네, 그게 기록을 남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필사의 노력을 하시는 거죠.

조희연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걸 다루는 선생님은 정말 어려워요. 학부모님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해야 하고 이런 상황에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최근에는 ‘학교폭력을 다루는 방식에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하겠다’ 이렇게 해서 제가 적극적으로,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경미한 상황 같은 것은 생활기록부에 기록하지 말자’, ‘초등학교 1.2학년의 경우에는 아예 학교폭력의 범주로 다루지 말자.’ 그 다음에 보면 학교 간 폭력이 있어요. 개별학교 간 폭력이나 중대한 상황 등은, 저희가 서울에 11개의 교육지원청이 있습니다. 오히려 교육지원청에서 이걸 다뤄드리면 선생님들의 그런 어려움,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하는 선생님들의 고충, 심지어는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를 받으시는 분도 있고요. 소송에 휩쓸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학교폭력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전환을 해서, 학교가 정말 따듯한 학교, 평화로운 학교가 되는 데 일조를 하고 싶어요.

안진걸 교육감님 그래서 키워드가 하나 또 추가 됐어요. ‘혁신교육’, ‘미래교육’, ‘투명한 교육’, ‘안전한 학교’, ‘비폭력(평화로운) 학교.’

조희연 네, 평화로운 학교요.

안진걸 교육감님께 이 자리를 빌려 제가 사과드릴 일이 있는데요. 제가 학교 안에서 폭력은 많이 반대했는데 (과거에) 제가 다른 학교 가서 학교 간 폭력을 저질렀습니다.

조희연 (웃음)

안진걸 우리 학생들을 보호한다는 미명 아래 옆 학교에 가서…. 교육감님 학교 폭력 때문에 고심하신다고 하니 제가 과거의 (학교 폭력에 대해서) 반성하겠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못다 이룬 꿈... 해결과제 및 계획

안진걸 교육감님, 다방면에서 정말 ‘서울교육을 획기적으로, 혁신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확 드는데요.

조희연 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안진걸 남은 우리 서울교육의 과제들, 내년 6월까지 임기 중, 또는 임기 이후에라도 ‘우리 서울교육은 이렇게 가야 한다’는 방향, 과제 이런 게 있으실 것 같아요.

조희연 네, 지금은 제가 4년 임기에 마지막을 경과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하던 중요 정책들이 있습니다. 혁신학교, 혁신교육지구, 일반고 전성시대, 자사고 폐지정책, 청렴정책 이런 것 들이 조금 더 안전한 결실을 맺도록 이렇게 쭉 추진하는 과제가 있고요. 그 다음에 저희가 추진해서 중앙정부에 과제가 된 많은 교육개혁 과제들이 있습니다. 그런 정책들이 중앙정부에서 적절히 수행될 수 있도록 저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드리는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고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미래교육이라는 한 축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공지능 시대, 제4차 산업혁명시대, 정말 새로운 창의적인 융합형 창의적인 인재를 만들어 낼 수 있냐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라고 하는 새로운 기술적 변화에 대한 감수성을 갖는, 그런 아이들의 교육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는 저희가 미래공방교육(서울형 메이커교육), 메이커 스페이스라고 하잖아요. 미래공작소라고 저희가 번역을 했는데요. 그런 교육 부분에도 저희가 초점을 맞추고요. 다른 17개 시․도보다도 서울이 앞서 갈 수 있도록…. 그리고 내년부터는 초등학교에도 정보시간 이런 것도 17시간, 중학교에 34시간의 코딩교육을 포함한 이런 것들이 들어옵니다. 이런 것 코딩 실습이라든지 최근에 3D 프론트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요구들이 있습니다. 크게 보면 미래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요. 또 하나 제가 예를 들자면 다문화 교육이 정말 중요합니다.

안진걸 전국적으로 다문화 국민이 200만 명이 넘고요. 서울이 제일 많지요.

조희연 네, 그렇고요. 지금 예를 들자면 구로나 영등포 같은 데 학생이 70%가 다문화 학생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최근에는 다문화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말 다면적 지원이, 지금 많이 부족합니다. 앞으로 저는 이 부분을 더 집중하고요. 그리고 다문화교육을 할 때 이렇게 생각하기 쉬워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주인이고, 이 손님을 잘 대하자’ 이런 생각은 넘어서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오히려 어떻게 보면 한반도에 사는 ‘지구촌 공동체의 친구다’라는 느낌으로 우리 아이들이 다문화 학생들을 대하고 다문화 학생도 한국 학생들과 정말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그런 노력을 이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는 그것을 ‘세계시민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진걸 키워드가 하나 더 추가됐네요. 혁신, 미래, 투명, 안전, 비폭력, 다문화, 이것을 조금 더 좋게 이야기하자면 ‘세계시민교육.’ 제가 원래 서울시 교육청에 관심도 많다 보니까, 교육감님의 철학을 나름대로 연구한 사람이니까요.

조희연 안 사무처장이 정말 잘 정리해 주시네요. 고맙습니다.

안진걸 교육감님, 지금 쉼 없이 서울교육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하다 보니까 정작 우리 시민들이 궁금해 하시는 교육감님의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는 하나도 못 여쭤봤네요. 일단 선거 때 같이 나왔던 그 잘 생긴 아들? 모범청년은 어떻게 지내나요? 다들 궁금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몇 번 봤었죠?

조희연 하하하하. 네, 저도 두 아들의 아버지인데 사실 아이들이 말썽 안 부리고 자기가 알아서 공부 잘 해주고 하면 엎드려 절하고 싶은 생각이 들잖아요.

안진걸 그럴 수 있나요? 그런 아들이 있으면 제가 그 분 아빠로 가고 싶네요.

조희연 하하하하하하. 그래서 근데 일탈하지 않고 문제 일으키지 않고 공부도 나름 잘해줘서…. 제가 특별히 자유방임주의로 키우는데도 불구하고 잘해서 이렇게 고마운 입장입니다. 지금은 공부하는 중입니다.

안진걸 그 다음에 교육감님, 촛불시민혁명 국면에서 ‘정유라 파동’이 있었잖아요. 그게 ‘이대 파동’만 있는 게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도 문제가 있는데요. 그래서 교육감님이 조사 샅샅이 해서 다 발표했단 말이죠. 그때는 어떤 생각이셨어요? 세상이 이건 말도 안 된다고 하신 것 같은데요.

조희연 네, 아마 촛불시민혁명의 주요한 국민들의 어떤 분노는 ‘정유라 사건’이였다고 봐요.

안진걸 교육농단이죠.

조희연 네, 이대에서의 교육농단도 있었고, 강남의 (서울)시 고등학교에서도 정유라의 그런 승마와 관련된 학사비리 교육농단 같은 게 있었죠. 다행히 저는 정말 철저하게 그 당시 조사를 해서요. 어떻게 보면 정유라는 지금 고등학교 졸업까지 취소 됐으니까요. 사실은 뭐 국민들의 분노에 못 미치지만 상당한 벌을 받는 그런 것이 됐지 않았나 싶습니다.

안진걸 사필귀정이죠. 이렇게 되어 버리면 묻어가고 넘어가는 분위기에서 교육감님이 나서서 철저히 추적하셔서 그것 관련해 다 밝혀내시고, 너무 잘하신 것 같아요. 그때 국민들이 많은 박수들을 보내주신 거잖아요. 이제 마무리를 잘 해야 하는데요. 국민들께서 ‘어많본(어디서 많이 본듯한)’이라는 별명을 지었다 하지만, 사실은 이 이야기를 하면 어디서든 다 ‘아, 그 분, 우리 교육감님’이라고 알아보실 것 같아요. 그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님이 교육감님한테 막 호통만 치시는데 교육감님 차분하게 잘 대답하셔 가지고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시고 그랬는데요.

조희연 또 하나 제가 과도하게 관심을 받은 게, 강서특수학교 ‘무릎 끓은 어머니’, 제가 저는 정말 그것 때문에 무릎 끓은 장애인 부모님의 그 모습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분노하고 공감하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때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저는 그때 9월 5일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 장애인 특수학교 건립에 굉장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강원도 교육감님이 한번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전에 한번 강릉에 속초에 특수학교를 짓기로 되어 있는데 너무 부모님들이 반대가 심해서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그 이후에 굉장히 좋아졌다고 합니다. 잠잠해지고. 저는 그래서 우리 사회가 뚜벅뚜벅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9월 5일이 중요한 전환점이 됐고, 제가 또 그 길목에 서 있었다는 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안진걸 교육감님 아주 든든합니다. 키워드가 하나 또 추가 됐어요. 교육감님, 제가 다시 한 번 해볼께요. 혁신교육, 미래교육, 투명교육, 안전한 학교 안전교육, 비폭력 평화교육, 다문화세계시민교육, 그리고 장애인, 비장애인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통합교육.

조희연 우리 안진걸 사무처장이 우리 서울교육의 중요한 방향성을 다 정리해 주셨네요.

안진걸 교육감님, 제가 얼마나 서울시교육청에 대해서 평소에 관심이 많은지 아시겠죠?

조희연 서울교육의 학부모시잖아요.

안진걸 하하. 네, 그러기도 하고요. 제가 말만 조금 잘해서 사회자가 된 게 아닙니다.

조희연 하하하.

안진걸 제가 실지로 서울교육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고, 서울교육의 좋은 정책이 서울시민, 우리 국민들을 행복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교육감님, 시민들이나, 국민들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간단하게 마무리 해주시죠.

조희연 저는 우리가 60~70년대 선진국을 따라잡아야 했던 시기에는 지금처럼 아이들을 닦달해서 정말 1등 인재, 1등 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그 다음에 2등부터 꼴등까지는 다 1등이 되라고 닦달하는 1등주의 시대를 경과했던 게, 그나마 우리가 용인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지금은 정말 1등부터 꼴등까지 아이 모두가 행복한…. 이 정도의 경제력을 가지고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정말 아이들이 갖고 있는 재능이 다 다릅니다. 그 재능이 정말 다양하게 꽃 피우고 존중받는 그리고 당당할 수 있는 그런 교육과 환경을 만드는 게 저는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다. 저는 ‘교육 선진국을 향한 담대한 전진을 다 함께 해야 한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따뜻하고 정의로운 교육, 따뜻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 우리가 담대하게 갔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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