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교육

영화 속 교육, 못다 한 이야기

교육은 인간이 만드는 여러 사건 중에서도 드라마틱한 장면을 많이 만들어냅니다. 많은 감독과 작가가 교육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데 열심이었던 이유 또한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 지난 영화 속 교육 코너를 통해 소개했던 열여섯 편의 영화가 있습니다. 한 페이지의 지면으로는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꾸진 못해도 개인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 소개된 영화들을 눈여겨봐주세요. 이 중 한 편이 당신과 당신의 소중한 사람들의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킬지 모르는 일입니다.

정리. 이중기

2016. 7+8기적의 오케스트라-엘 시스테마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의 독재 정권이 전폭적으로 지원한 범국가적 프로젝트다. 그러나 현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까지 이어지는 실정으로 구스타보 두다멜과 같은 엘 시스테마 출신 음악인들은 앞장서서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독재 정권이 키운 음악인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셈이다.

960만 번의 트라이

영화감독 박사유는 영화제작의 의의를 우토로 마을*의 어머니, 아버지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사유 감독은 본래 우토로 마을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촬영 중이었으나, 박돈사 감독의 권유로 오사카조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카메라로 옮겨 담았다.

*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등으로 일본에 끌려온 재일교포들이 거주하는 마을. 불과 몇 년 전까지 상수도도 들어서지 않았고, 현재도 하수도 시설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널리 알려져 모인 성금으로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10노블

영화에 출연한 베트남 어린이들은 크리스티나 노블 아동 재단의 지원을 받았거나 현재 지원을 받는 아이들이 특별 출연한 것이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 노블은 촬영 전 받은 대본에서 딱 두 줄을 바꿨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내용을 바꿨는지는 전해지지 않는다.

11더 해머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청각장애인 역할은 실제 청각장애인이 열연했다. 또한 퍼듀대의 레슬링 코치로 분한 리치 프랭클린은 선수생활 당시 영화의 주인공 맷 해밀과 경기를 한 적 있다. 이때의 인연으로 해밀의 전기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고 고백한 바 있다.

12 + 2017. 1불리

CNN의 뉴스 앵커 앤더슨 쿠퍼는 <불리>를 보고 자신의 TV 프로그램을 통해 ‘따돌림: 여기서 멈춰요’라는 특별 코너를 기획해 방영했다. 또한 <불리>는 첫 등급판정 시 가학적인 따돌림 장면 때문에 연소자 관람 불가 판정을 받기도 했다.

컬러풀

<컬러풀>은 애니메이션적 연출을 되도록 자제하고 실사 영화와 같이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 성우가 활성화된 일본 영화계에서 이례적으로 배우를 캐스팅해 더빙했으며, 이를 통해 지나치게 현실감 없는 이야기로 비춰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2괜찮아 3반

<괜찮아 3반>은 주연을 맡은 오토다테 히로타다의 자전적 에세이집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지기 좋아하는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이 이야기를 가장 잘 표현해낼 수 있는 사람으로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히로타다를 캐스팅하며 화제를 일으켰다.

3원트 백 다운

이 작은 규모의 영화에는 실력파 연기자들이 다수 출연한다. 오스카상 수상자인 홀리 헌터와 비올라 데이비스가 열연하고, 오스카상 후보자인 메기 질렌할과 마리안 장 밥티스트, 로지 페레즈가 출연한다. 이들은 적은 개런티에도 영화가 가진 사회적 메시지에 주목해 출연을 결정했다.

4토니 에드만

주인공의 아버지 빈프리트는 감독 마렌 아데의 아버지를 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그의 아버지는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가짜 이빨을 사용하길 좋아했고, 빈프리트처럼 누군가에게 깨우침을 주기 좋아했다고 한다. 마렌 아데 감독의 부모님 모두 교사라는 점도 주목해볼 만한 부분이다.

5히든 피겨스

주인공 타라지 헨슨은 본격적인 영화 촬영 전 실제 인물 캐서린 존슨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왜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드는지 궁금해했다고 한다. 개봉 후 오바마 대통령은 2015년 캐서린 존슨에게 훈장을 수여했고, 그다음 해 NASA에 그의 이름을 딴 건물을 설립하기도 했다.

6너는 착한 아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너는 착한 아이>는 가족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왔던 재일교포 오미보 감독의 작품이다. 원작은 단편 연작으로 각기 다른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나 감독은 벚꽃이란 오브제를 통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나로 모아 영화를 구성했다.

7+8자전거 탄 소년

영화는 ‘소년을 폭력에서 구출하는 여성’이란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처음 설정된 사만다의 캐릭터는 ‘요정’이었다. 데우스엑스마키나로 나타나 시릴을 도와주는 설정이었으나, 지금과 같은 현실적인 연출로 바뀌었다.

내일을 위한 시간

영화의 감독 다르덴 형제는 이 작품의 키워드를 ‘연대’라 소개한 바 있다. 감독들은 이 작품을 시드니 루멧의 <12명의 성난 사람들>의 메시지의 연장 선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영화의 배경 리에주는 벨기에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이는 도시다.

9보이후드

12년에 걸쳐 촬영한 이 작품은 주인공의 인생을 평균 14분씩 나누어 촬영해 장편으로 엮은 것이다. 일수로 따지면 대략 4000일에 해당하는 시간이다.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는 행여나 자신이 죽게 되면 아버지 역할로 분한 배우 이선 호크가 대신 마무리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10천사들의 합창: 노르웨이 유치원

이 영화는 철저히 ‘관찰’로만 1년여 동안 촬영됐다. 정해진 목적에 맞는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질문을 던진다거나 의도적으로 내레이션을 삽입한다든지 등의 일반적인 다큐멘터리에서 보이는 기법들이 하나도 사용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들의 모습을 담는다.

11호랑이 키트 선생님

네덜란드의 작은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호랑이 키트 선생님>은 중동의 교육 문제를 제기하는 작품이다. 전쟁 난민으로 피난 온 아이들은 네덜란드어를 할 줄 모르고 전쟁의 상흔에 시달린다. 교육은 지엽적으로 교실에서만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은 전 세계가 연결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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