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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중학교]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구로중 창작뮤지컬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

뮤지컬동아리 ‘가온’ 초연작품 재공연

까마득히 오랜 옛날 가슴 한편에 쌓아두었던 첫사랑의 기억은 아련한 그리움과 공허함이 혼재된 기분 좋은 추억이다. 구로중학교(교장 황수선) 뮤지컬동아리 ‘가온’의 작품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는 바로 그러한 추억을 되살려주는 아름다운 한 폭의 수채화다.

지난 11월 22일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 구로중 뮤지컬동아리 가온의 제7회 정기공연으로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가 공연됐다.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는 창의체험부장을 맡고 있는 홍진표 선생님이 구로중 부임 첫해인 2010년 12월부터 이듬해까지, 교육복지 대상 학생들을 모아 만든 뮤지컬동아리 ‘가온’의 1년간 활동 끝에 당시 작품명 <첫 눈이 오면>으로 무대에 올린 첫 작품이다.

홍진표 선생님은 “작년에도 그랬듯이 이번 공연 역시 아이들이 정말 멋지게 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이들의 공연은 단 한 번도 감동을 주지 않은 적이 없어서 매번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에서 철수하며 마무리하는 그 시간의 휑한 가슴을 주체하지 못해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며, “이러니 어찌 이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아직도 눈과 귀에 아이들이 공연 모습과 행복한 미소, 노랫소리가 오버랩된다”고 전했다.

매년 정기공연을 펼치고 있는 구로중 뮤지컬동아리 ‘가온’은 4. 19혁명 당시 10대 청소년들의 항거와 희생을 내용으로 한 창작뮤지컬 <시간을 달리는 소녀>로 지난해 제29회 한국청소년연극축제에서 대상을 비롯해 연기대상, 우수연기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전회 매진을 기록하는 등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구로중 뮤지컬동아리 공연 다시 보기 운동’이 전개되기도 했다.

2011년 12월 24일 저녁, 크리스마스이브임에도 불구하고 ‘가온’의 모든 학생이 공연을 앞두고 저녁 늦게까지 마지막 연습을 하던 중이었다. 연습 막바지에 갑자기 불이 꺼지더니 촛불이 켜지고 후배 학생들이 3학년 선배들을 위해 깜짝 졸업파티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뮤지컬 <렌트>의 넘버로 유명한 ‘Season of Love’가 울려 퍼지고 나서야 상황이 파악된 3학년 학생들도 노래를 따라부르며 울음과 웃음이 뒤섞인 감동의 순간이 연출됐다. 배경음악으로 서정적인 뮤지컬 음악이 깔리고, 진실게임처럼 학생들이 각자 한마디씩 그동안의 속내를 드러내 보이자 결국 홍진표 선생님과 강사 선생님들도 학생들의 애달픈 사연과 그 순수함에 굴복당해 함께 울 수밖에 없었다.

이날 이후 홍진표 선생님은 그때의 뮤지컬 강사들과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지속적이고도 안정적인 뮤지컬 교육을 통해 행복한 꿈을 갖게 해줘야겠다고 다짐했다. 그 이후 ‘가온’은 한국청소년연극축제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뮤지컬 교육은 학급에도 적용되기 시작했고, 그 결과 구로중은 학급 단위의 협력종합예술활동을 통해 학교가 새롭게 혁신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선례를 남겼다.

구로중이 꿈꿨던 뮤지컬 교육은 이제 서울시 중학교 전체의 꿈이 됐다. 특히 내년부터는 현재 구로중 국제관이 지역 청소년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바뀌어 지역 청소년의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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