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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현정보산업학교] “세종대왕 이순신도 5000년에 한두 명, 네가 할 일 따로 있단다”

아현정보산업학교 방승호 교장, 공부송 발표

생활지도형 노래 발표로 화제를 모았던 아현정보산업학교의 방승호 교장선생님이 이번엔 학원과 입시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트로트 공부송 ‘배워서 남 주나’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그동안 발표했던 금연송, 게임송, 지각송 등에 이은 7번째 싱글 앨범. 방승호 교장선생님은 2008년 게임에 과몰입하는 학생들을 위해 공립학교 최초로 프로팀을 창단하고 학교에 피시방, 노래방을 만들어 운영하여 영국 <가디언>지 등에 보도되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렇게 학교에서 아이들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자,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학교폭력, 흡연 등이 사라진 것. 특히 지난해에는 교직 생활 31년 만에 처음으로 학교에서 담배 연기가 사라지고, 담배꽁초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2015년 3월 다시 정보산업학교에 부임한 방승호 교장선생님은 전교생 상담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 위대한 사람 증후군, 대학 진학 등의 문제로 여전히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음은 무슨 노래를 할지 고민하던 차에 문득 떠오른 생각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배움 그 자체였다고. 그래서 이번 노래에는 위대한 사람이 되라는 진부한 교육철학을 미묘하게 꼬집으며, 단 한 번뿐인 기적 같은 삶을 꿈을 위해 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기적이고,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귀중합니다. 세종대왕, 이순신처럼 훌륭하면 더없이 좋겠지만, 모두가 그렇게 될 수는 없습니다. 태어나 각자 할 일이 따로 있는거죠. 이 노래를 부르면서 공부의 피로감을 잠시 풀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배움은 재밌는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가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불렀습니다.”

노래 발표와 함께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다. 뮤직비디오는 댄스부 학생들이 춤을 만들고, 내용은 연극부 학생들이 가사를 분담해 대본을 작성해 더욱 의미 있었다. 방승호 교장선생님은 이번 노래뿐만 아니라 매년 학교의 이야기를 책과 노래로 만들 계획이다.

“학교는 재미있는 공간이며 성장을 돕는 곳임을 상기시키는 메시지를 담아 계속해서 노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올해에는 안전, 그리고 놀이에 대한 노래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 노래들이 학교와 사회를 재미있게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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