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학생 주도 동아리 활동 소개

교과과정 심화로 미래를 디자인하다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전공 동아리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전공 동아리 활동은 IT분야 특성화고라는 학교의 특성과 학생들의 의욕이 맞물려 큰 시너지효과를 낸다. 학생들은 스스로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자신의 전공을 치열하게 연구하고 심화·발전시켜나간다. 배움과 자신의 꿈을 향한 의욕과 열정이 꿈틀대는 선린인터넷고의 전공 동아리 활동을 소개한다.

글. 신병철 / 사진. 김동율

동아리 활동을 통한 전공 심화

오늘날 대부분 학교에는 동아리가 있다. 예전만 하더라도 동아리가 형식적인 활동에 그치지 않고 활성화된 학교를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오히려 동아리 활동이 활발한 학교보다 동아리 활동이 없는 곳을 찾는 게 더 빠를 정도다. 그만큼 이제 학교 현장에서 동아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활동이 됐다. 활발해진 활동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해졌다. 연극, 댄스, 음악 등 예술분야부터 농구, 축구, 배드민턴 등 체육분야, 바리스타, 제과제빵 등 진로 체험 동아리까지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가 학교에 존재한다.

이러한 동아리 활동의 공통분모는 학생들이 교실 안 교과학습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흥미와 적성을 찾아 다양한 꿈과 끼를 개발하는 데 있다. 학생들 역시 동아리 활동을 정규 교과과정과 분리된 부차적인 활동 정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교과학습과 연계된 동아리보다는 취미활동의 연장선에 있는 동아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선린인터넷고등학교(교장 권병옥)의 동아리 활동은 조금 다르다. IT분야 특성화고등학교, 그리고 정보보호과, 소프트웨어과 등과 같이 세부 전공이 존재한다는 학교의 특성과 맞물려 게임개발동아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동아리, 보안동아리 등 오랜 전통과 실력을 자랑하는 전공 동아리가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선린인터넷고의 전공 동아리는 모두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전공과 관련된 내용을 학생들끼리 연구하고 심화·발전시켜나간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수업시간에 교과서를 통해 충분히 배우기도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 탓에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더욱 깊이 있게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이왕렬 선생님은 선린인터넷고 전공 동아리의 특징으로 바로 이러한 정규 교육과정과 동아리 활동의 연계를 첫손에 꼽았다.

“선린인터넷고 전공 동아리의 가장 큰 장점은 정규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교과목을 기본 바탕으로 해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심화 연구한다는 점이에요. 보안동아리를 예로 들자면, 학생들이 네트워크 보안, 정보보호, 프로그래밍 등을 정규 교육과정에서 배우기는 하지만, 미처 수업시간에는 다루지 못하는 실전 해킹 등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연습하는 거죠. 또 현장의 여건상 선생님들이 별도로 준비한 과제나 교과서 등 기본적인 교재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존재해요. 하지만 전공 동아리별로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연구하고 심화·발전시키기 때문에 학생들의 수준이 전체적으로 상향평준화되는 효과도 있어요. 전공 동아리가 학생들의 의욕과 열정을 온전히 담아내는 그릇이 되는 거죠.”

적성과 꿈을 찾아가는 과정

선린인터넷고의 모든 전공 동아리는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고 운영한다. 학생들이 직접 짜놓은 동아리 커리큘럼, 기수별 역할, 수업 영역, 일정 등은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동아리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체계적이다. 동아리 목표 설정부터 학기별로 어떤 수업을 어디서 어떻게 진행할지, 또 방학 동안에는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지 등 1년 동안의 연간기획이 촘촘하게 짜여 있다.

동아리 활동이 정규 교육과정의 연장선에 있는 만큼 자율적인 가운데 중심을 잃지 않고 모든 학생이 진지하게 활동에 임한다. 학생들이 전공 동아리 활동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동아리 시간의 모습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전공 동아리 활동이 이루어지는 교실 안에서 산만함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선배가 주축이 되어 진행하는 전공 심화 수업은 학구열에 불타는 진지한 분위기가 유지된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수업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풍경. 전공 동아리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의욕과 열정은 제52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게임개발부문 금상 및 동상 수상, 국제해킹방어대회 주니어부 우승 등 각종 교외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로 이어졌다.

이러한 전공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진로 선택에도 더욱 현실적인 도움이 된다. 교양 수준으로 가볍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3년 내내 한 동아리에 소속되어 한 해 동안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거치며 자신에게 맞는 적성과 진로를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이왕렬 선생님의 설명이다. “진로 지도를 하면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자신의 진로를 상세하게 정한 학생들이 많았어요. 예를 들면 막연하게 의사가 되고 싶다는 게 아니라 어느 과 또 그 안에서도 어느 분야를 맡고 싶은지 세부적으로 생각하는 거죠. 게임 개발에도 단순히 게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게임 기획과 평가, 엔진 개발, 디자인 요소 제작 등 다양한 분야가 있어요. 실제로 게임개발동아리의 경우 산업경영을 진로로 선택하는 학생들도 많아요. 동아리 활동이 실무의 어느 분야가 자신에게 더 맞는지 미리 확인해보는 기회가 된 거죠.”

선린인터넷고의 전공 동아리 활동은 특정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성화고등학교라는 학교의 특성과 맞물려 더 큰 시너지효과를 낸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고,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전공 동아리 활동은 더할 나위 없는 값진 경험이다. 선린인터넷고의 학생들이 미래 IT분야의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하는 데 동아리 활동이 훌륭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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