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드

봄바람 타고 떠나는 서울 속 음악 여행

서울에서 체험하는 우리 음악

힘들고 지칠 때 위로와 힘이 되어주고, 예를 치를 때에는 흥을 돋우고 격식을 높여주는 음악. 예부터 지금까지 음악은 애환을 덜어주고, 엄숙함과 위엄을 더해주는 소재로써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해왔다. 선조들의 유산, 배움의 대상, 체험의 소재 등 서울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우리의 음악을 찾아 떠나보자.

글. 신병철 / 그림. 이철민

봄에 떠나는 오감만족 서울 음악여행

1. 절대 불변의 악기, 편경

궁중음악에 사용된 대표적 예악기다. 본래 중국의 고대 악기로 고려 때 세종대왕 때 우리의 것으로 자체 제작했다.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에서는 세 종시대에 만들어진 다양한 국악기를 감상할 수 있다.
“편경을 망가뜨리는 자는 곤장 100대와 유배 3년에 처한다.” 법률로까지 제정해 보호하려고 했던 악기 편경. 우리 선조들은 모든 악기 중 편경을 가장 귀하게 여겼다. 미학과 과학의 만남으로 불리는 편경은 음정 불변의 악기로 모든 국악기를 조율하는 기준이 된다. 선조들이 남긴 가장 빛나는 음악 유산인 편경을 광화문 광장 지하에 위치한 ‘세종이야기·충무공이야기’에서 직접 만나보고 이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지하 175

2. 한국 근현대음악사를 담고 있는 배재학당 피아노

배재학당의 설립자 아펜젤러의 아들이자 당시 교장이었던 헨리 거하드 아펜젤러가 대강당을 신축하면서 들여온 피아노다. 제작이력과 국내 반입배경, 연주이력 등이 확실하며, 한국 근현대음악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국내 연주회용 피아노로 한국 근현대음악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동일, 백건우 등 세계적 피아니스트들이 학창시절 이 피아노로 음악가의 꿈을 키웠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한국 근현대음악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악기로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되어 있다.

서울 중구 서소문로11길 19

3. 고대 아악과 전통음악의 조화, 종묘제례악

매년 열리는 궁중문화축전 기간이 되면 종묘에서는 특별 야간 개방과 함께 종묘제례악 공연이 펼쳐진다. 축전 기간에는 종묘제례악 공연 이외에도 묘현례 등 의례의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가 함께 열린다.
빌딩 숲이 우거진 종로의 야경을 배경으로 세계가 인정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음악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보자.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종묘에서는 야간에 종묘제례악 공연이 펼쳐진다. 세계무형유산에도 등재된 한국음악 최고의 명작을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 봄 내음 물씬 풍기는 종묘에서 가족과 함께 특별한 밤을 보내보자.

서울 종로구 훈정동 1-1

4. 음악으로 피어나는 고궁의 봄, 고궁음악회

4월 6일 경복궁을 시작으로 창경궁과 창덕궁에서 열리는 ‘3궁(宮) 4색(色)’ 고궁콘서트다. 전통공연, 퓨전국악, 클래식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산책하기 좋은 봄, 고궁에서 꽃 내음 맡으며 우리 음악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경복궁에서는 7월 29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 고궁음악회가 열린다. 야간공연은 6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주간공연은 수정전을 배경으로 한 특설무대에서 우리 가락이 연주되며, 야간공연은 ‘빛과 가무악, 라온새나’를 주제로 전통 가·무·악 공연이 열린다.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외 2곳

5. 국악의 역사를 한눈에, 국립국악박물관

천년을 이어져 내려온 우리의 소리이지만, 좀처럼 생활 속에서 접할 기회가 적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국악. 직접 우리의 소리를 보고 듣고 느낀다면 조금은 국악과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국립국악박물관을 찾아 그 옛날 선조들이 즐겼던 음악부터 근현대음악까지 우리 음악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국악의 깊이를 알리는 기획 및 특별 전시가 열리는 국립국악박물관은 7가지 주제로 꾸며진 6개의 전시실에 각종 국악기와 국악 관련 자료 25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364

6. 우리 문화를 생생하게 만나는 시간,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교육

선조들이 남긴 유산을 눈으로 확인하고 음악을 귀로 들어봤다면, 이번에는 직접 배워보자. 한국문화재재단은 창작판소리 배우기, 우리 악기 시연 및 사물놀이체험 등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는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강좌는 음악뿐만 아니라 국어, 미술 등 다양한 교과와 연계되어 있다.
문화유산교육은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를 종합적으로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초·중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매년 진행된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92길 12-9

7. 예술적 감수성이 쑥쑥, 서울상상나라

어린이는 누구나 예술의 씨앗을 품고 있다. 창의적인 놀이를 통해 직접 예술가가 되어 음악, 무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하고 품고만 있는 예술적 재능을 크게 키워보자. 서울상상나라에서는 생각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적인 놀이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이색적이고 흥미로운 예술체험을 선사한다.
서울상상나라는 놀이를 통해 체험하고 배우며 꿈과 행복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연령별, 주제별로 특색 있게 운영되는 다채로운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나라를 선사한다.

서울 광진구 능동로 216

8. 마음을 치유하는 예술처방, 예술보건소

경쟁, 피로, 갈등, 소외 등 고단한 삶에 지친 마음을 예술활동으로 치유할 수 있다. 서울예술치유허브는 예술의 치유적 가치와 효과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회복시켜주는 '예술보건소‘를 운영하고 있다. 예술보건소는 ‘예술을 통한 사회적 치유’라는 모토 아래 일상적 스트레스 예방과 자기치유력 강화 등 정서 안정을 돕기 위한 예술치유를 지원한다. 음악뿐만 아니라 연극, 무용,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경험하며 일상에 쉼표를 더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서울 성북구 회기로3길 17

9. 청량감을 선사하는 휴식, 세계음악분수

'서울 음악 투어'를 마무리하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전에 잠시 휴식을 취할 공간이 필요하다면 예술의전당 문화광장에 들러보자.
예술의전당 문화광장에는 봄이 되면 세계음악분수가 개장한다. 2002년 조성된 이래 예술의전당 문화광장의 최고의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도심 속 청량감 넘치는 휴식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봄이 되면 개장하는 예술의전당 세계음악분수는 선곡된 명곡에 맞춰 연출되는 분수의 춤사위에 화려한 야간 조명이 더해지면 잊지 못할 장관이 연출된다.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

1. 편경
2. 배재학당 피아노
3. 종묘제례악
4. 고궁음악회
5. 국립국악박물관
6.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교육
7. 서울상상나라
8. 예술보건소
9. 세계음악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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