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장애인의 날 특집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장애교사와의 대화

더불어 함께! 희망의 길입니다!

대담 :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 편도환 수락중학교 영어 교사

조희연 요건 뭐예요?

편도환 컴퓨터와 연결을 할 수 있고요. 아니면 제가 그렇게 문서를 열람하는 것처럼…….

조희연 일종의 컴퓨터네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편도환 네. 컴퓨터.

조희연 노트북, 작은 노트북. 태블릿 pc같이.

편도환 네. 비슷한.

조희연 아, 자판이 저렇게 되어 있구나.

조희연 편도환 선생님 반갑습니다. 하하하.

편도환 네, 반갑습니다.

조희연 2015년 수락중에서 새내기 교사로서 처음 교직 생활을 시작하셨는데, 큰 불편 없이 지내고 계시죠?

편도환 네.

조희연 얼마 전 2018 동계패럴림픽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신의현 선수, 우리 모두가 잘 아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금메달을 따서 정말 온 국민을 행복하게 해줬습니다. 그 감동이 아직도 살아있는 느낌인데요. 저도 장애인, 비장애인 통합교육에 헌신할 수 있어서 더 뜻깊은 2018년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편도환 네. 동계패럴림픽에서 문화적으로 장애와 비장애가 통합되는 그런 뜻깊은 순간을 보았는데요. 제가 교육감님께 오늘 서울교육에 관해서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조희연 네. 환영합니다.

Q. 교육계에서 장애인 인식개선과 통합을 위한 노력은?

편도환 문화적으로 통합을 하고자 하는 그런 움직임이 있는데 교육계에서는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통합을 위해 어떤 노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조희연 사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장애이해교육, 이걸 통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또 학교현장에서 통합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서 저희가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서울시의회에서 장애인식 개선 교육 지원 조례가 올해 초에 통과됐습니다. 이게 굉장히 힘이 되고 있고요. 또 매년 장애이해교육 운용 계획을 크게 수립을 해서 학교에 내려 보내서 가이드라인을 하고 있고요. 또 중요한 게 유․초․중 학교를 운영하는 교장 선생님 인식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학교 전체를 운영하시니까. 그래서 관리자 특수교육 연수를 연 1회 하고 있고요. 여러 가지 있습니다만 찾아가는 장애이해교실 같은 것도 운영하기도 하고요. 또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예술 공연 사업, 이걸 공모 사업으로 해가지고 한 40개교 정도 지원한다거나, 장애 학생하고 비장애 학생의 어울림 교육 프로그램을 해가지고 통합 체육대회 같은 프로그램이라든지 어쨌든 비장애 학생이 장애학생하고 좀 어울리도록 하는 크고 작은 교육프로그램들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통해서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서 굉장히 여러 가지 다양하게 부족하지만 하고 있습니다.

Q. 장애인교원에 대한 지원계획은?

편도환 두 번째로 드리고 싶은 질문은 장애를 가진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그 분들에 대한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요? 그리고 장애를 가진 선생님들에게 우리 교육청에서 많은 지원을 해 준다면 학생들이 장애가 있는 선생님을 보더라도 ‘아, 이 선생님들이 장애가 있지만 더 사회구성원으로서 더 정말 뜻깊고 모범이 되는구나.’ 하고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떤 노력들이 있을까요?

조희연 네. 장애인 교원을 지원해드려 가지고 장애인 교원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아무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 그게 아마 우리가 지향하는 바일 것 같아요. 그리고 장애인 선생님한테서 아이들이 배우는 경험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 서울에는 520여 분의 장애인 교사가 있습니다. 중등에 한 330여 분이 있고요. 초등에 한 190여 분이 있는데요. 정확하게 522분이죠. 그런 선생님들이 계시는데, 이 중에 중증 장애인 선생님은 73 분, 70명이 좀 넘습니다. 이 분들에게는 업무 지원인력이 필요하죠. 그래야지 아이들을 가르치시는 데 보조 인력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보조 인력이 필요하고요. 또 보조 기기, 보조 공학기 같은 기타 장비 같은 게 필요한데요. 저희 서울시교육청은 업무 지원 인력을 19명, 2018년에 배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4분의 1 정도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당 지원 금액을, 장애인 선생님이 계시면 여러 가지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작년에는 약 1천 5백만 원 정도였는데 올해는 2천 2백만 원 정도 이렇게 해서 학교에서 알아서 여러 가지 장애인 교원이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렇게 노력하고 있는 지점이 있고요. 보조 기기 같은 것은 아직 지원을 못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도 법으로 그런 업무지원 인력이라든가 보조 공학기기 같은 것들을 의무적으로 지원하는 법안이 지금 검토 중에 있는데요. 올해는 이 부분 보조 기기 지원에 대해서도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래서 장애인 선생님들이 아무 불편 없이 아이들을 충분히 가르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Q. 장애학생들의 직업교육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편도환 세 번째로 여쭙고 싶은 것은 우리 학생들은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사회구성원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직업을 생각할 텐데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장애인 취업률은 ‘안타깝게도’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장애인학생들의 취업이나 직업교육에 대해서 어떤 비전과 노력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조희연 사실은 이제 우리 사회가 해야 될 게 장애학생들이 충분하게 교육을 받고, 그렇죠! 또 직업능력을 획득해 가지고 사회로 나가서 독립적인 직업인으로서 살고, 또 그에 상응하는 일정한 월급이나 소득을 받아서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말 (그러한) 환경을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말씀하신 장애학생의 직업교육도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일차적으로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직업교육을 위해서, 일반학교에도 특수학급이 있으니까, 그걸 위해서 직업교육 활동 운영비 같은 것들을 특수학급이 있는 데, 특수학교가 있는 데에 지원하고 있고요. 기본이 학교에서 직업교육을 할 수 있는 어떤 예산 지원이 일단 필요하고요. 또 이제 중요한 것은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도 진로직업교육과 고용을 연결시키는, 브릿지를 하는, 장애학생 희망일자리사업 같은 것도 하고 있죠. 약간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그런 것도 있고요.
비장애학생들도 크게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진로를 인식하게 하고, 중학교에서 진로를 탐색하고, 고등학교에서 진로를 준비하고 설계하는 (과정으로) 크게 보면 진로직업교육이 그렇게 이루어져 있거든요. 특수학교에서도 이것이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히 중학교 수준에서 자유학기제에서 직업 진로탐색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그러면서 스스로가 미래 직업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을 하고 있고요. 또 진로 직업 체험처를, 또 자유학기제에서 주로 비장애학생들이 가서 체험을 하잖아요. 특수장애학생을 위한 진로 직업 체험처를 발굴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고요. 아무래도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 학교를 6개쯤 만들어서, 거점에서 장애학생들의 직업훈련의 허브 역할을 하게 한다든가 이런 것들도 하고 있고요.
하나 기억하실 것은 동대문에 있는 성일중학교에 장애학생들의 직업능력 개발센터를 하나 만드는 걸 가지고 홍역을 치렀던 일이 있어요. 그게 서울의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직업훈련센터입니다. 그것도 주민들이 반대해서 여러 가지 곤혹들을 치루면서도 궁극적으로 설립을 했는데요. 지금은 아무 문제가 없이 아주 특수 장애 학생들을 위한 일종의 맞춤형 직업체험, 직업훈련 기관으로서, 저도 두 번쯤 가봤는데 아주 잘 작동하고 있습니다. 큰 틀에서는 비장애인학생과 정확히 동일하게 장애학생들이 직업능력을 개발하고 또 징검다리 희망일자리 같은 것들도 하고, 스스로 진로설계도 해보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장애학생의 직업능력 개발, 직업교육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물론 저희가 이런 다양한 걸 얘기합니다만 사실 좀 많이 부족해요. 그러나 큰 방향은 그렇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장애인 친화적인 학교시설을 어떻게 확충해 나갈 계획인지?

편도환 네 그렇군요. 마지막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요. 장애를 가진 학생이 있고, 장애가 있는 교사가 있는데 그런 분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환경이나 시설에 의해서 곤란을 겪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교육청에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조희연 예, 사실은 그게 좀 예산이 많이 들어가고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신축한 학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법적으로도 의무적으로 해야 되고요. 신축하는 학교, 개축하는 학교의 경우는 장애물 없는 일종의 생활환경인증을 받으니까 큰 문제가 없고요. 문제는 옛날 시설들이 문제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2016년부터는 장애물 없는 학교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워 가지고 기존의 오래된 시설에서도 장애인들의 접근권이 보장될 수 있는 방향으로 차근차근 시설을 보완해 가는 과정이고요. 이런 면에서 아직까지 조금 기존의 시설들의 부족한 점이 좀 많아서 갈 길이 멀다고 판단할 수 있고요. 현재까지는 예를 들면 출입로라든지, 화장실이라든지 이런 부분까지는 완비가 됐다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교실 간 이동로라든지 책걸상 문제라든지 이런 면에서는 아직 조금 부족한 점이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장애인 친화적인 학교시설이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마지막으로 한 가지는, 강서 특수학교 설립 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로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이 겪었는데 그 만큼 우리 사회가 좀 척박한 거죠. 특수학교 하나를 짓기 위해서 이렇게 좀 진통을 겪어야 된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2017년 9월 5일) 강서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공청회가 있던 날입니다. 저는 날짜까지 기억을 하는데요. 저는 그래도 장애인 부모님의 무릎 끓은 사진 하나가 우리 사회를 굉장히 많이 변화시켰다고 봐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저는 그 사진 하나가 장애학생, 특수교육, 특수학교를 보는 정말 많은 국민들의 감도를, 인식개선에 굉장히 중요한 촉매제가 됐다는 생각을 하고요. 또 최근에 발달장애인 학부모님들이 삭발도 했었습니다만 어떤 의미에서 보면 너무 발전이 느리다고도 볼 수 있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 보면 ‘성큼성큼 뚜벅뚜벅 가고 있는 면도 있다.’, 그래서 또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도 특수교육의 충분한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부족하지만 노력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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