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드

예술의 향기 가득한 서울시 미술 여행

우리 미술의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

서울시 곳곳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예술가의 작품과 흔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숨겨져 있다.
우리 미술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는 미술관, 세계적인 예술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생가,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열린 공간 등 서울시에서 여러 형태로 미술을 접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가족과 함께 미술 여행을 떠나보자.

글. 신병철 / 그림. 이철민

고려청자부터 백남준까지, 과거와 현재의 미술

1. 화창한 여름 ‘미술 산책’, 서울시립미술관

가족과 손잡고 나들이 나서기 딱 좋은 계절,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미술 산책’을 떠나보자. 서울시립미술관은 다양한 전시뿐만 아니라 덕수궁 돌담길에 위치해 있어 편안하고 기분 좋은 휴식의 장소로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미술관 산책로에서는 수백 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수목에 둘러싸여 예술적 사색에 잠기기에도 제격이다.서소문 본관은 일제에 의해 경성재판소로 지어진 건물로 광복 후 대법원으로 사용되다가 2002년부터 현재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건축적,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으로 등록문화재 제237호로 지정됐다.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61

2. 도심 속 열린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 4개 분관 중 하나로 2013년 ‘문화의 거리’ 삼청로에 개관했다. 조선시대 사간원 등이 있던 자리로서 한국전쟁 후에는 기무사 등이 위치했던 유래를 가진 정치, 문화의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함께해온 국립현대미술관은 현대미술과 소통하는 대표 문화공간이다. 특히 서울관은 전시동 및 교육동을 비롯해 디지털정보실 등의 시설을 갖춘 복합예술문화센터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를 통해 누구나 쉽게 동시대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다. 미술관 건물 밖에서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안에 담긴 인왕산의 웅장한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30

3. 도자공예의 정수,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

흙과 불, 사람이 하나가 되어 만드는 섬세한 예술품, 도자기. 그중에서도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는 우리나라 도자공예의 정수로 꼽힌다. 국립중앙박물관 조각·공예관에서는 청자와 백자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우아함과 순수함, 서로 상반되는 매력의 도자기를 감상하면서 시대별로 각기 다른 매력을 갖게 된 이유를 함께 공부한다면, 미술과 역사를 아우르는 1석2조 박물관 탐방이 될 것이다.국립중앙박물관 조각·공예관은 3차원의 조형물이 빚어내는 입체미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중 도자공예실은 청자, 분청사기, 백자 등 우리나라 도자공예의 정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4. 김정희의 마지막 예술혼이 잠들어 있는 봉은사

우리나라 미술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서예다. 학자, 예술인, 문인화가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는 추사 김정희는 추사체라는 독창적인 서체를 개발한 당대 최고의 서예가이기도 하다.봉은사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우리나라 선종불교의 대표적 사찰이다. 대웅전 오른쪽 언덕 위 계단으로 오르면 있는 판전 건물의 현판 글씨는 추사 김정희의 마지막 작품으로 전해진다. 판전 현판은 김정희가 죽기 3일 전에 쓴 것이라고 한다. 김정희가 봉은사에 남긴 마지막 작품을 만나 조선의 글씨를 천하에 세웠던 그의 예술혼을 느껴보자.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 531

5. 살아 있는 고미술박물관, 답십리 고미술상가

흔히 예스러움을 찾기 위해 인사동을 가곤 하지만, 진짜 '옛것'을 찾는다면 답십리로 가보자. 140여 개의 고미술상점이 밀집해 있는 답십리 고미술상가에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고미술품이 즐비하다. 몇 천원부터 시작하는 저렴하고 아기자기한 미술품도 쉽게 만날 수 있으며, 고미술품은 물론 괘종시계, 나무촛대 등 오래되고 독특한 소품이 많아 볼거리가 풍성하다.답십리 고미술상가는 청계천, 이태원 등지에 흩어져 있던 고미술상점들이 1980년대부터 모여들기 시작해 형성됐다. 일반 상점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물건이 많아 외국인 관광객도 즐겨 찾는 곳이다.

서울시 동대문구 고미술로99

6. 자유로운 분위기의 거리미술 공간, 신촌 토끼굴

‘신촌 토끼굴’이 개성 넘치는 그라피티 작품들로 새롭게 태어났다. 대학가에 자리한 까닭에 이곳은 국내 그라피티 문화가 싹튼 거리미술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그동안은 조명이 어둡고 냄새가 나는 등 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환경을 정비한 뒤 백범 김구, 이한열 열사 등 근현대사 인물을 비롯해 다양한 주제의 그라피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재탄생했다.신촌 토끼굴’은 경의중앙선 신촌역 옆, 신촌동 명물거리삼거리와 세브란스병원 방향을 잇는 터널을 말한다. 최근 공공미술을 통한 환경 개선을 위해 내부를 정비한 뒤 그라피티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했다.

서울시 서대문구 신촌역로 30

7. 공원에서 만나는 미술, 올림픽조각공원

화창한 여름날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설 공원을 찾는다면, 올림픽공원으로 가보자. 올림픽공원은 산책, 조깅, 각종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좋지만, 다양한 조각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세계적인 작가 150여 명이 제작한 200여 점의 조각작품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공원 안에는 충헌 김공 신도비 등의 볼거리와 인근에는 풍납토성 등의 유적이 있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알맞다.올림픽조각공원은 서울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부속 공원으로 세계 5대 조각공원 중 하나로 꼽힌다. 넓은 공간에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산책, 레포츠를 즐기면서 세계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448

8. 한옥에서 체험하는 전통공예, 북촌 전통공예 체험관

한옥마을이 위치해 있어 국내외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북촌에는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가는 장인들의 공방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북촌 전통공예 체험관은 일반인이 염색 공방, 매듭 공방 등 여러 공예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이다. 공방에서 수련하는 제자 혹은 공예 전공자가 직접 가르치며, 대부분 30분 이내로 부담 없이 끝마칠 수 있는 간단한 작업들이다.요일별로 프로그램을 선택해 체험할 수 있고, 전통공예작품 전시장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2길 24-5

9. 백남준기념관 개관전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

비디오아트라는 장르를 개척한 현대미술의 거장 백남준이 세상을 떠난 지 10여 년 만에 자신이 성장기를 보낸 곳에서 부활한다.백남준기념관은 백남준이 13년의 성장기를 보낸 창신동 집터에 조성된 기념관이다. 백남준기념관에서는 내년 2월까지 개관전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가 열린다. 각종 활동자료, 조형물 등 백남준이 남긴 흔적을 통해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현대미술가의 삶과 예술 세계를 만나보자.

서울시 종로구 종로53길 12-1

1.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2.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3. 고려 청자와 조선 백자
4. 추사 김정희가 남긴 마지막 글씨
5. 답십리 고미술상가
6. 신촌 토끼굴 그라피티
7. 올림픽조각공원
8. 북촌 전통공예 체험관
9. 백남준기념관 개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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