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서울교육

모두가 누리는 행복한 체험놀이로 유아기 문화격차 해소

서울유아교육진흥원 설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2008년 문을 연 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이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유아교육진흥원은 유아의 전인적 성장과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도모하고 학부모에게 육아정보를 지원하며 혁신미래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유아교육진흥원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유아교육 100년의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글. 이선희(서울시교육청 유아교육진흥원 기획연구과 수석팀장) / 사진. 김동율, 이승준

유아, 학부모, 교원과 함께한 10년

2018년 현재 우리는 현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모바일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사회 전체를 주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가 믿던 성공 방정식을 허물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인공지능이나 로봇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로, 융합형 인재 육성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그런 반면, 출산율은 나날이 줄어들고 있어 소수의 인재를 미래형 인간으로 길러내기 위한 교육적 투자는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2008년 6월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 공교육 기반 조성 및 교육복지 선진화 구현 차원에서 유아교육진흥원을 설립하고 지난 10년간 시대 변화에 따라 유아교육에 관한 연구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 지원을 위한 다양한 교원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유아기 문화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유아 체험교육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유아교육진흥원은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우수 사례를 발굴하여 유아교육진흥원에 대한 일반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자 ‘유아, 학부모, 교원과 함께한 10년! 모두가 누리는 행복한 체험전’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먼저, 5월에는 그동안 유아교육진흥원을 이용한 유아가 성장하여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되어 느꼈던 점, 교원과 학부모에게 미친 영향을 알아보고자 이들을 대상으로 체험수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체험수기 공모 당선작을 통해 무엇보다도 유아교육진흥원에서의 체험이 가족 간의 추억과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고백하며, 삭막한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체험놀이를 통해 가족 간의 유대감을 높일 수 있도록 체험놀이가 계속 이어지고 더 나아가 많은 사람이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소망을 전달했다.

본격적인 10주년 기념행사는 지난 6월 15일과 16일 이틀간에 걸쳐 유아교육진흥원과 경희궁 일대에서 10주년 기념식, 발전포럼,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전’으로 다채롭게 펼쳐졌다. 행사 첫날에는 유아, 학부모, 교원 등 교육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1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발전포럼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발전포럼에서는 육아정책연구소의 박창현 부연구위원이 ‘유아교육진흥원 10년간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제했으며, 교원, 학부모, 전문가 등 8명의 패널이 유아교육진흥원의 역할과 발전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긍정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그동안 유아교육진흥원이 개발해온 교수, 학습 자료와 프로그램은 질이 매우 높아 현장 교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유치원 교원들을 위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연수는 초임기, 성숙기, 원숙기로 나누어 경력별 특성에 맞게 연수가 기획되어 참여한 교원의 만족도 평균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한, 무료로 체험하는 놀이가 다양하고 창의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유아기 문화격차 최소화를 위해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은 유아교육진흥원이 접근성의 한계로 많은 유아가 혜택을 보기에는 수용률이 낮고, 교원과 학부모의 경우에도 유아교육진흥원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참여하는 실정으로 분원 설치에 대한 필요성이 강력하게 제기됐다. 이는 향후 유아교육진흥원의 기능 강화를 위한 발전 방향으로,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둘째 날에는 서울 시민과 유아들이 누구나 마음껏 무료로 체험놀이를 할 수 있도록 ‘유아기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체험전’이 경희궁과 유아교육진흥원에서 동시에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 특별체험전은 유아교육진흥원 체험부스 이외에도 한국창의재단, 환경보전협회, 학교보건진흥원, 목재문화진흥회, 서울종로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총 25개 체험부스에서 3500여 명의 유아와 가족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특별체험전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이뿐만 아니라 함께 참여한 나도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라며, “이런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년 지속적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유아교육 100년의 미래를 열어갈 유아교육진흥원

유아교육진흥원은 지난 10년간 유아에게는 행복한 놀이터로, 학부모에게는 육아정보와 소통의 장으로, 교사에게는 힐링을 주는 마음 충전소로 소명을 감당해왔다. 지난 10년간 유아교육진흥원이 차곡차곡 내실을 다졌다면 이제 10년이 된 시점에서 보다 더 큰 비전을 갖고 유아교육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나아갈 방향을 재정립할 때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유아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화해와 평화의 감수성을 갖고 세계 시민 리더로서, 미래형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유아교육진흥원은 지금처럼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현장 교원 및 학부모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해나가 대한민국 유아교육 100년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