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드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찾아서

광복 73주년 맞이 근대 역사 여행

2018년 올해는 광복 73주년을 맞는 해다. 8월 15일, 광복절을 그저 하루 쉬어가는 ‘빨간 날’이 아니라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일제의 억압에 항거했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뜻깊은 날로 보내보자. 서울 곳곳에서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나라 사랑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들을 소개한다.

글. 신병철 / 그림. 이철민

서울 곳곳에서 만나는 독립운동의 발자취

1. 민족의 한이 서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형무소는 대한제국 말에 일제의 강압으로 감옥이 지어져 80여 년 동안 우리 근현대사 격동의 수난과 민족의 한이 서려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3·1운동 당시 시위 관련자 1600여 명이 수감된 것을 비롯해 유관순 열사 등 수많은 애국지사가 순국한 곳이다.자주독립 정신을 일깨워주는 산 교 육장으로 삼기 위해 새롭게 단장하여 199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하여 운영하고 있다. 서대문형문소역사관을 찾아 애국선열들의 넋을 기리고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겨보자.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25

2. 거족적인 독립만세 운동의 발화지, 탑골공원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학생대표가 팔각정에 올라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독립만세를 부르자 운집한 수천 명의 학생과 시민들은 일제히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3·1 운동의 거족적인 독립만세 시위는 이렇게 탑골공원에서 점화되어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탑골공원은 현재 독립운동 봉화에 불을 붙였던 팔각정을 중심으로 3·1 운동 기념탑, 3·1 운동 벽화, 만해 한용운 선생 기념비 등이 있다. 3·1 운동의 발화지, 탑골공원을 거닐며 그날의 정신을 다시금 생각해보자.

서울시 종로구 종로 99

3. 별이 된 시인을 만나다. 윤동주문학관

윤동주는 독립투쟁의 최일선에 나서서 ‘총’과 ‘폭탄’을 들고 장렬하게 산화한 투사는 아니었다. 그러나 자신의 삶과 시를 일치시킨 그의 정신은 어느 투사 못지않게 치열했다. 동족의 비애를 가슴에 안고 누구보다 조국의 독립을 꿈꿨던 윤동주는 펜을 들고 세상에 저항했다.윤동주문학관 3개의 전시실에는 사진자료와 친필원고, 시 집, 당시에 발간된 문학잡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문학관 뒤편에는 시인의 언덕이라는 이름의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윤동주문학관에서 일제의 강압에 고통받는 조국의 현실에 괴로워했던 그의 흔적을 만나보자.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19

4. 불교계 독립운동의 전진기지, 진관사

일제항쟁기 당시 다양한 종교와 종교인들은 단순히 종교 차원을 떠나 민족을 지탱하는 구심점으로써 큰 역할을 했다. 그중 백초월 스님은 옥중 순국하기까지 지속해서 항일운동을 전개했던 불교계 독립운동의 중심 승려였다. 지난 2009년 진관사에서는 태극기와 독립신문 등 백초월 스님이 숨겨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여 점의 독립운동 자료가 발굴됐다. 고려 현종 2년(1011)에 건립된 천년 고찰인 진관사는 전국 불교독립운동의 국내 연락본부 역할을 하고 임시정부와도 연결망을 갖고 있었던 거점 사찰로, 불교계 독립운동의 전진기지 역할을 했다. 진관사에서 항일운동의 자취를 보여주는 생생한 자료를 직접 만나보자.

서울시 은평구 진관길 73

5.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 경교장

일제의 탄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꺼이 몸을 던져 항거하고 투쟁했던 시절, 조직적인 독립운동을 위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만들어졌다. 임시정부의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의 개인 사저이자 마지막 임시정부 청사 건물로 사용된 역사적 장소가 바로 경교장이다. 경교장은 복원 공사를 거쳐 임시정부의 지나온 역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꾸며 개방하고 있다. 경교장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백범 김구의 숨결을 느껴보자.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29

6. 최후의 의열 투쟁 현장, 서울시의회

1935년 지어진 경성부민관은 1991년부터 서울시의회 건물로 쓰이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일제강점기 서울에서 일어난 의거 가운데 현장이 남아 있는 곳은 서울시의회 건물이 유일하다.1945년 경성부민관에서는 친일 인사들이 일제에 충성을 맹세하는 ‘아세아민족분격대회’가 열렸다. 대회가 한창이던 그때 류만수, 강윤국, 조문기 등 애국청년단 단원들이 전날 몰래 설치한 폭탄이 터졌다. 해방을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기에 꺾일 줄 모르는 독립의지를 안팎에 떨친 경성부민관 폭탄의거다. 이 의거는 일제강점기 최후의 의열 투쟁으로 기록됐다.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5

7.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들은 각기 다른 형태의 태극기를 사용했다. 당시에는 국기 제작에 대한 세부 사항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에 걸렸던 태극기가 전시되어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을 역임한 김붕준의 부인 노영재가 상하이에서 직접 넥타이를 만들어 판 돈으로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후원하고 이 태극기를 제작했다고 전해진다.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19세기 말 개항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역사문화 공간이다. 시기별로 나뉜 4개의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어린이 체험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98

8. 안중근 의사의 옥중유묵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 일제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 여순감옥에 수감된 안중근 의사는 순국하기 직전까지 많은 글씨를 남겼다. 흐트러짐 없이 단정하면서도 힘찬 필치에서는 강인한 의지와 초연한 자세를 엿볼 수 있다.안중근의사기념관에 전시된 옥중유묵을 통해 안중근 의사의 신념과 기개를 직접 확인해보자.

서울시 중구 소월로91

9. 민족혼을 일께운 나석주 의사 동상

서울에서도 유동인구가 많기로 손꼽히는 명동. 이곳이 과거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곳인지, 독립투사의 동상이 있는지, 누구의 동상인지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명동 입구에는 나석주 의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이곳은 과거 일제 경제침략의 상징인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있던 곳으로, 1926년 의열단원 나석주 의사가 폭탄을 던진 의거 현장이다. 이처럼 서울 곳곳에서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항일 의거의 흔적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 중구 을지로2가 181

1. 민족의 한이 서린 서대문형무소역사관
2. 거족적인 독립만세 운동의 발화지, 탑골공원
3. 별이 된 시인을 만나다. 윤동주문학관
4. 불교계 독립운동의 전진기지, 진관사
5.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 경교장
6. 최후의 의열 투쟁 현장, 서울시의회
7.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태극기
8. 안중근 의사의 옥중유묵
9. 민족혼을 일께운 나석주 의사 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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