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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진심 편지

‘따뜻하고 정의로운 더불어 숲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교육선진국을 향한 담대한 전진’을 위하여

서울교육의 혁신은 계속된다. 지난 6월 1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하며 혁신미래교육 2기가 출범했다.
앞으로 4년 동안 따뜻하고 정의로운 서울교육, 나아가 교육선진국을 향한 장정에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교육 가족들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 한 통을 보냈다.

글.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2022년, 변화된 서울교육을 꿈꿉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사랑과 믿음을 보내주셔서 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서울시교육감 조희연’은 서울 시민들의 교육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응집된 분신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책무가 앞으로 4년 동안 저의 좌표가 될 것입니다. 4년 전 세월호 학생들의 영정 앞에서 교육혁신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병든 사회, 아픈 교육’을 ‘건강한 사회, 따뜻한 교육’으로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을 기치로 혁신교육을 복원하고 미래교육을 위한 터전을 마련해왔습니다. 저를 다시 선택해주신 것은 그동안 다하지 못한 소임을 앞으로 4년 동안 이루어내라는 준엄한 명령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거듭 마음에 새기며 겸허하게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신뢰로 서로를 존중하는 민주적 교육 공동체로 나아가는 모습을 꿈꿉니다. 아현산업정보고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학생들이 수업 마감 종이 치기 무섭게 조리실로 달려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나중에 ‘냉장고를 부탁해’에 셰프로 출연할 테니 기대하시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향해 쉬는 시간도 아까운 등굣길은 너무나 설렐 것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차 등교하는 ‘아침이 설레는’ 학교를 만들어보겠다는 꿈을 가져봅니다. 또한 열정과 포부를 가득 안은 우리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갖고 모든 역량을 학생들에게 쏟을 수 있는 학교, 학부모가 조력자를 넘어 교육의 주체로 참여하고 공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사교육비의 무거운 짐을 덜어드리는 학교를 상상합니다.

서울 모든 자치구가 마을이 학교이고 학교가 마을의 터전이 되는 교육을 그려봅니다. 학생들이 입시교육의 굴레에서 벗어나 세계와 미래를 향해 함께 성장하며, 태어난 집은 달라도 ‘정의로운 차등’을 배우는 세상을 꿈꾸어봅니다. 이제 저는 이러한 꿈을 실현하여 ‘교육다운 교육’이 이루어지는 교육선진국을 향한 담대한 장정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서울교육을 향해서

‘배우는 기쁨(joy of learning)’이 넘치는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운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공교육의 힘’이 복원되는 미래를 향하여 즐겁고 자발적인 배움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학습과정에서 교육 참여자인 학생의 자기주도성과 능동성을 가능케 하는 방향으로 수업혁신과 평가혁신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당연히 학생들의 선택권과 자율성도 확대되어야 합니다. 배우는 기쁨이 넘치는 교육과정을 향하여 각급 학교 수준에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겠습니다.

서울교육의 전 영역에 혁신미래교육의 가치를 더해나가겠습니다. 혁신은 늘 진행형입니다. 향후 4년 동안 혁신은 미래를 품는 혁신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다시 새롭게, 더욱 새롭게’라는 정신으로 그동안 혁신교육의 성과를 점검하고 계승하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열어갈 미래역량을 갖춘 아이들로 키우고자 합니다. 혁신학교는 더욱 내실 있게 강화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일반학교로 나누겠습니다. 권역별 협업체제를 구성하고 학교 안은 물론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도 더욱 활성화하여 집단지성의 힘으로 서울교육의 혁신을 완성하고자 합니다. 학교환경을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여 학교를 학습과 놀이, 쉼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라 공존과 상생의 평화교육을 실시하고, 세계시민교육, 다문화 교육에도 힘쓰겠습니다. 이 모든 가치지향의 교육은 민주적 시민성을 함양한다는 큰 목표 아래 녹여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자율운영체제를 향한 교육행정의 창조적 재구조화를 실현하겠습니다. 교육청이 일을 만들고 지시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선생님들의 열정을 뒷받침하는 일, 학부모님들의 교육열에 부응하는 일, 우리 아이들 모두를 세심하게 보살피는 일, 이것이 교육청과 교육감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교육청과 지역청의 교육행정을 더욱 전면적으로 재구조화하는 노력을 진행하겠습니다. 교육청은 과감하게 사업을 줄이고 조직을 개편해서 학교를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역할로 변신시키겠습니다. 교직원과 교육공무직, 학생, 학부모, 지역의 역동적인 거버넌스를 통해 다양하고 조화로운 교육의 발전을 꾀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아이들의 교육과 학습에서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이 확고한 터전이 되는 학교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개방적 시민 협치와 조용한 생활문화 혁명의 모범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지난 4년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정책은 교육주체와 시민들의 문제의식이 담겨 있고 정책실행 과정에 직접 참여할 때 성공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개방적 시민협치의 다양한 제도를 창의적으로 개발하여 열린 공공기관의 새로운 전범을 만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스쿨미투’ 운동을 포함하여 다양한 생활문화 영역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은 혁신의 파장이 단순히 정치영역을 넘어 일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일상 속에서 숨 쉬듯 이뤄지는 생활 속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교육이 다시 길이고 희망이 되어야 합니다. 4년의 경험을 통해 그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의 다양한 잠재력에 부응하는 따뜻하고 정의로운 서울교육을 향해서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한 걸음 더’ 서울교육이 열 걸음, 백 걸음으로 이어져 교육의 백년대계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성큼성큼 걸어가겠습니다. 함께 갑시다. 교육선진국을 향한 담대한 발걸음을 감히 서울에서 시작하겠다고 말씀드립니다. 다시 서울교육가족과 시민을 향해 손을 내밉니다. 제 손을 잡아주십시오. 더 새롭고 더 활기찬 서울교육을 열어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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