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교육복지로 평등한 출발선에 서다

한 아이 한 아이 삶에 더 가까이

교육복지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우리 사회뿐만 아니라 교육에서도 ‘평등’은 으뜸이 되는 개념이다. 출발선이 달라도 교육의 기회는 동일하게 주어져야 하며, 누구나 일정 수준의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평등’에서 출발한 교육복지는 그동안 많은 아이를 사랑으로 보듬으며 새 희망을 심어줬다. 교육복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풀어야 할 과제에 대해 알아본다.

글. 안성철(서울신월초등학교 교장)

처한 조건에 관계없이

오늘도 아침부터 지역사회교육전문가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과 함께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집중지원학생의 위기 사례에 대한 처리 문제로 교장실을 찾아와 진행 상황과 대처방안에 대해, 그리고 학교에서 해야 할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번 사례는 학교 내 통합지원시스템이 학교 내외의 기관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아이들을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교육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하는 담임 선생님들과 지역사회 교육전문가 선생님이 계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2003년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으로 시작한 학교의 교육복지사업은 올해로 벌써 16년의 세월을 맞이했다. 교육복지사업은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에서 ‘교육복지 우선지구사업’ , 그리고 ‘교육복지 특별지원사업’ ,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으로 사업명이 변경되어왔다. 그동안 학교의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기획되어 개별 맞춤형으로 아이들의 개인성장지원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지역교육복지공동체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교육복지 사업의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여왔다.

‘교육복지’는 한 사회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이 ‘처한 조건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능력을 갖출 수 있게 하고, ‘처한 조건에 관계없이’ 필요한 교육을 받아 그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평등 지향적 개념으로서 일반적인 ‘교육’ , ‘복지’ 등의 개념과 구분된다.

2018년 현재 교육복지사업은 ‘교육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교육복지공동체 구축’이라는 2개의 축을 목표로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교육복지사업은 상처받은 아이들을 새롭게 바라보고 사랑과 관심을 주는 사업으로 아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자신의 핸디캡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버팀목

교육복지사업 초기에는 부족한 것을 보충해주고 치유를 예방하는 결손을 다루었다면, 그다음 단계에서는 교육소외 학생의 실질적 교육 기회 균등 실현 및 교육 격차 완화에 노력했으며, 현재는 이들을 바탕으로 개인성장지원을 통한 회복탄력성에 힘쓰고 있다. 교육복지사업이 시혜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을 기본으로 아이들이 잊히거나 버려진 자신의 꿈을 되찾기 위해 개별 맞춤형 개인성장지원을 통해 회복탄력성을 증진함으로써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복지사업이 일반학교에도 지원되고 비사업학교에도 지역교육공동체 네트워크를 통하여 교육복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화된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또 하나의 성과는 ‘교육복지 우선 지원사업’ 중 가장 효과적인 성과를 가져온 ‘교사 멘토링 사업’이 모든 학교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으로 확대되어 교원들의 교육복지 마인드 제고에 힘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업은 현재 모든 학교 교원들에게 확대 운영되어 선생님과 학생 간의 관계 맺기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교사와 학생 간 관계 증진으로 학생의 적응력 향상 및 희망의 학교 공동체를 조성하고, 교원 중심의 사업 추진 동력 확보 및 개별적·지속적·밀착형 맞춤 지원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교육복지사업은 도움과 배려가 필요한 취약 학생에 대한 적극적 교육 활동으로, 학생성장지원은 교원의 본질적 업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서 교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지는 사업으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또한 학생들은 발달단계에 맞는 건강한 성장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내는 회복탄력성 증진이 이루어지도록 통합적인 지원이 지속해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그리고 지역교육복지센터 등 지역교육복지공동체 네트워크를 통하여 교육복지 거점학교를 비롯한 일반학교와 비사업학교의 집중지원학생들까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인적자원 확보 및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통합적으로 운영되어 학교와 기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교육복지 우선 지원사업’이 됐으면 좋겠다.

무엇보다도 서울시교육청 정책 반영 사항으로, 현재 교육복지 조례가 없으므로 법령 근거 마련 및 사업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도록 교육복지에 관한 조례 제정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교육복지는 배움과 깨달음을 통하여 이 세상에 대한 희망을 품고 당당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어야 한다는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아이들도 성장해야 하지만 그 성장을 위해 선생님들도 그 속에서 함께 성장해서 ‘한 아이 한 아이 삶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사랑의 실천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내는 아이들에게 상실한 애착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보호 요인이 바로 선생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고 교육소외 학생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무조건적으로 베풀어주셨으면 좋겠다. 사람은 떠나도 교육복지에 대한 아름다운 문화는 학교 현장에 남아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웃음을 짓고 살아가는 꿈을 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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