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

“사랑합니다” 행복을 만드는 실습교육

서울관광고등학교의 꿈을 이루는 이야기

서울관광고등학교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관광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 몸과 마음부터 변화하는 인성 교육과 함께 현장을 방불케 하는 실습교육이 특징이다. 지금 바로 현장에 투입해도 적응하고 제 실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는 서울관광고등학교를 찾아 그 비결을 들어봤다.

글. 허선영 / 사진. 김동율

“사랑합니다” 인사와 함께 꿈을 이루어가는 학생들

마주치는 학생마다 활짝 웃으며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서울관광고등학교(교장 권영학)는 특성화고등학교로 문을 연 이래 취지에 맞는 우수한 성과를 배출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학교가 됐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문적인 교육을 위한 강사진, 실습을 위한 시설, 서비스 마인드를 위한 인성교육이 서로 맞물리면서 학생과 사회가 모두 만족하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관광고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실습 공간이 많다는 것이다. 그것도 현장과 거의 비슷한 카지노실, 호텔 객실, 항공서비스실, 컨벤션 룸 등은 조명 하나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써서 수업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 공간에서 학생들은 실전과 다름없는 수업을 받거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각종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실습을 하면서 현장에 대한 준비를 착실히 쌓고 있다.

이런 시설이나 교육과정은 그동안 거둔 결과로서 증명됐으며 해외에서도 이를 인정해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얼마 전 파리와 서울시가 서로 MOU를 맺고 5년간 교류하기로 했는데, 프랑스에서 직접 서울의 학교들을 둘러보고 선택한 곳이 바로 서울관광고다. 그 결과 올해 봄에 프랑스 학생 15명이 이곳에서 공부하고 돌아갔고 서울관광고 학생들은 가을에 프랑스를 다녀왔다.

이렇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실습교육에서 서울관광고의 차별화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선생님을 통해 더 강화된다. 졸업 이후에 바로 현장에 투입되면 일반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생들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이 학교 학생들만의 장점이 바로 이런 시설과 강사진에서 비롯된다. 특성화고의 취지가 졸업과 동시에 바로 취업하고 현장에서 그 실력을 발휘하면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교육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현장 경험이 있는 선생님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조리 같은 경우는 현장 상황이 엄격하고 험하기도 합니다. 다른 학교 학생들에 비해서 우리 학교 학생들은 현장에서 훨씬 빨리 적응합니다. 학교 수업에서부터 도제식으로 철저하게 훈련하기 때문이죠. 우리 학교 학생들은 특급 호텔에 취업해서 20대에 기능장이 되기도 했고, 또 이런 선배를 보면서 후배들도 희망을 품고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관웅 교감선생님은 학교의 수업 목표가 현장에서 재교육을 받지 않아도 훌륭하게 제 몫을 해내는 학생을 배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전과 같은 경험으로 최고의 실력을

서울관광고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문구 중에 ‘행복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이 있다. 학교가 ‘행복’을 내세운 이유는 자신의 꿈을 좇아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가는 학교생활이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신이 직접 생생한 배움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도권에서 두 시간 반 거리를 통학하는 학생도 있고, 세월이 흐르면서 함께 인연을 맺어가는 동문이 많아졌다. 스스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배우고 익히는 행복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미래에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려면 행복하게 일하는 마음으로 고객을 행복하게 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신입생이 입학하면 제일 처음 가르치는 것도 바로 인사법이다. “안녕하세요” 대신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는 학생들의 일상생활에서부터 자신을 가다듬게 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학력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존재한다. 조관웅 교감선생님은 정부 정책과 기업의 변화에 의해 이런 현실이 조금씩 개선되기를 희망한다.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는 서울관광고 학생들이 그 노력에 걸맞은 기회를 얻고 그 실력으로 더 큰 무대의 주인공이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3학년 윤서영 학생

윤서영 학생은 아직 졸업 전이지만 이미 취업에 성공했다. 마지막 남은 고등학생 시절을 돌이켜보며 현장과 다름없는 실습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저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호텔리어가 되고 싶다는 제 꿈을 이루게 됐어요. 관광경영학과에서는 주로 회계 중심으로 배우지만, 보다 현장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싶어서 ‘호텔리어’ 동아리에 들게 됐고, 이곳에서 전문적인 경험을 쌓게 됐어요. 제가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했다면 이런 경험 자체를 할 수 없었을 거예요. 실습을 통해 전문적인 용어나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 하나하나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우리 학교만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고등학교와 달리 학교 수업과 동아리 활동 모두 자신의 꿈을 구체화하고 전문인이 되어가는 과정이어서 뜻깊었다는 윤서영 학생은 예비 사회인으로서 앞으로의 진로를 그려보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학교에서 공부했던 게 모두 제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됐고 실제로 그런 평가를 받아 취업하게 되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먼저 일을 해보고 나중에는 대학에도 진학할 생각이에요. 학교에 입학할 때만 해도 호텔리어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었지만, 고등학교 3년 동안 내 꿈이 실제로 어떤 것인지 확신도 갖게 됐고 그 꿈을 이루게 됐으니 앞으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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